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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인터뷰]중등축구 돌풍 일으킨 조안FC 김기종 감독, "아스널 벵거처럼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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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감독(왼쪽)/조안KJFC

금석배 우승 세리머니/조안KJFC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기종 경기조안KJFC U15 감독이 일본 축구와 아스널 축구를 표방한다.

김기종 감독이 이끄는 조안FC는 2023시즌에 전국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에 열린 금석배 전국중학생 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8월에 열린 제천추계대회 우승까지 달성했다. 창단 11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쓸어모은 조안FC다. 김 감독은 금석배 대회에서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김기종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하며 “올해 감사한 일이 많다. 금석배 대회와 제천추계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이전에도 전국대회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올해에는 3학년 아이들이 전학 없이 온전하게 끝까지 함께한 덕에 우승했다”고 돌아봤다.

조안FC는 2012년에 창설된 클럽팀이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 연고를 두고 조안이라는 팀명을 쓰며, 김기종 감독의 이니셜 KJ를 덧붙여 조안KJFC라는 공식 명칭으로 불린다. 김기종 감독이 곧 조안FC의 역사인 셈.

김 감독은 “경기 하남시 신당중학교 감독을 하다가 클럽 비전을 보고 이쪽 조안FC로 넘어왔다. 클럽팀이지만 모든 아이들이 같은 학교(연세중학교)에 다닌다. 연세중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안KJFC 선수단/조안KJFC

조안KJFC 선수단/조안KJFC

창단 초기에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김 감독은 “2015년 초까지 전국대회에서 단 1승도 없었다. 매번 전국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2015년 추계대회에서 서울 둔촌중을 처음으로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의 조안FC 운영 철학은 특별하다. 김 감독은 “스카우트 과정이 일반 팀과 다르다. 우리 팀은 선수 개인 능력보다 팀 축구에 잘 맞느냐가 더 중요하다. 과정과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면서 “프로 산하 유스팀에서는 완성된 선수를 원하지만, 우리는 완성되지 않은 선수를 모집해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김기종 감독은 최근 열린 제천추계대회를 돌아봤다. 그는 “남양주 인근 팀과 연습경기를 할 수 없었다. 대회 조별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키우고 토너먼트에서 승부를 보자고 했다. 조별리그 2·3차전에서 실점했지만 토너먼트에서 무실점 전승으로 우승했다. 아이들의 경기 집중력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은 공을 잘 잡아놓고 패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일본 축구처럼 공을 띄우지 않고 땅볼 패스로만 아기자기하게 하는 축구를 한다. 경험이 쌓여 팀 철학이 됐다”며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우리는 건강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롤모델은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다. 김 감독은 “벵거 감독의 지도 스타일을 좋아한다. 벵거 감독은 선수단 지도뿐만 아니라 팀 경영도 잘하고 선수 육성도 잘했다. 힘들었던 아스널을 다시 일으켜 세우지 않았는가. 저 역시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센 벵거 감독의 퇴단식에서 작별 인사하는 팬/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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