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싸움 '점입가경'
가장 유리한 팀은 현재로선 토론토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다툼이 매우 뜨겁다. 1, 2, 3위가 가을잔치 초대를 받을 수 있다. 1위는 이미 예약됐다. 2위와 3위를 두고 세 팀이 전쟁을 벌인다. 20일(이하 한국 시각) 경기에서는 세 팀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1회초 조지 스프링어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1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착실히 점수를 뽑아냈다. 4회초 1점, 5회초 2점을 얻었다. 그리고 9회초 3점을 더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발 투수로 나선 기쿠치 유세이가 5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드디어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스프링어가 생일을 맞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보 비셋과 알레한드로 커크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84승 67패를 마크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4위 양키스(76승 75패)와 맞대결에서 이기며 격차를 8게임으로 벌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2위를 지켰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 계속 1게임 앞섰다.
시애틀과 텍사스는 각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눌러 이겼다. 시애틀은 20일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7-2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가 7이닝 5피안 2실점 3볼넷 8탈삼진으로 시즌 14승(7패)째를 거뒀다.
텍사스는 20일 홈에서 보스턴에 6-4로 승리했다. 2회말 선제점을 뽑았지만 3회초 3실점해 역전 당했다. 경기 중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 1점, 6회말 2점, 7회말 3점을 얻으며 승전고를 울렸다. 요나 하임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시애틀과 텍사스는 83승 68패가 됐다. 남은 11경기에서 7번이나 맞대결을 남겨 두고 있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될 7번의 승부 결과로 가을잔치 팀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는 양키스와 5경기, 탬파베이와 6경기를 더 치른다.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면 와일드카드 순위 3위 안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시애틀과 텍사스가 맞대결을 7번이나 펼쳐 두 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올리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 대진운이 토론토 쪽으로 향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류현진은 앞으로 두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원정, 30일 홈에서 탬파베이를 상대할 예정이다.
[토론토 선수들(위, 중간), 류현진(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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