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시즌아웃 충격에도' 김종국 감독은 선수단을 다독였다 "편하게만 해주길"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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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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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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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주포 나성범(34)의 이탈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선수단을 다독였다.

KIA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인 20일 KIA는 대형 악재와 마주했다. 주축 타자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것이다.

나성범은 지난 19일 광주 LG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1-4로 뒤지고 있던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나성범은 최형우 타석 때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다음 상황이 문제였다. 최형우가 우익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고, 우익수 뜬공이 됐다. 이 때 나성범을 태그업 해 3루로 내달렸다. 슬라이딩을 하며 3루 진루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바로 교체됐다.

다음날 나성범은 병원 2곳에서 검진을 받았고,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내놨다. 재활만 10주에서 12주가 걸린다는 소견이었다. 시즌 아웃이 공식화됐다.

[MD포토] 나성범 '달아나는 투런포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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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성범에게는 부상으로 고통받는 해가 됐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돼 대회에 나서고 돌아온 나성범은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시즌을 늦게 출발했다. 6월말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늦긴 했지만 제 몫을 다했다. 다치기 전까지 58경기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 OPS 1.098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이번엔 햄스트링에 탈이 났다.

5위 SSG를 따라잡아야 하는 KIA로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1경기차로 뒤져 있는데다 6연패 중이다. 팀 주축 타자의 이탈은 팀 분위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나성범은 6주동안은 휴식을 취하라는 소견을 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6주 후 재활하라고 했는데, 성범이 성격상 쉬는 동안에도 상체 위주의 훈련을 할 선수다. 근육이 많은 선수가 슬라이딩을 하다 보면 (근육 쪽에) 힘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 트레이닝 파트나 의사 쪽에서 두꺼운 근육이 지면하고 부딪히면 그런 경우가 있다고 했다"며 "이렇게까지 크게 다칠 줄은 몰랐다. 본인도 그렇고 전부 다 그랬을 것"이라고 부상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종국 감독은 "다친 건 어쩔 수 없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우성, 고종욱, 이창진이 성범이가 없을 때 공백을 메워줬듯이 이번에도 세 선수가 역할을 나눠서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국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한테 편하게만 하라고 했다. 연패 신경쓰지 말고 최선만 다해주라고 말했다. 연승을 할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너무 이기려고 하면 더 경직되고 자기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편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KIA 김종국 감독./마이데일리
KIA 김종국 감독./마이데일리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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