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누굴 정해놓지 않고 좋은 선수를 쓸 수밖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실시, 본격 담금질에 나선다. 대표팀은 24일까지 이틀 동안 합을 맞추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6일 상무 야구단을 상대로 한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27일 한 번 더 훈련을 진행한 후 28일 중국 항저우로 떠나 본격 아시안게임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 선수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수는 두 명. 토종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박세웅과 나균안이다. 박세웅은 21일 경기 개시 전까지 25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3.42, 나균안은 4월 월간 MVP를 수상하는 등 21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승리와 많은 연이 닿지는 않았으나, 꾸준히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두 명의 핵심 자원이 빠지는 만큼 롯데는 이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21일 KT 위즈를 상대로는 나균안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달 12일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122구를 던진 후 9일의 휴식을 가졌다. 그리고 22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는 박세웅이 선발로 출격한다. 지난 17일 경기가 끝난 뒤 4일 휴식만 취한 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이종운 감독 대행은 21일 수원 KT전에 앞서 "박세웅의 투구수는 기본적으로 선발 투수가 던지는 것 내에서 생각하고 있다"며 4일 등판이라는 말에 "(박)세웅이는 좋다고 하더라. 워낙 애살이 많은 친구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두 사람이 빠지게 되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균안이는 그때(122구) 던지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컨디션도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롯데는 토종 원·투 펀치가 대표팀 일정을 위해 빠지게 될 경우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 외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종운 대행은 향후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일단 최근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심재민도 선발 '후보'는 맞지만, 중간 투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구승민과 김상수가 부상으로 빠진 까닭이다.
이종운 대행은 "심재민은 중간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못을 박을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중간 투수들이 없다. 그래서 선발이 빌때 (심재민을) 같이 넣고 할 생각이다. 심재민이 워낙 잘 던지고 있지만, 팀의 상황상 중간으로 활용을 할 수밖에 없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즉 아직까지 토종 선발들의 공백을 메울 자원을 정하지 못한 셈. 일단 후보로는 김진욱과 정성종이 있다. 이종운 대행은 "카드로는 심재민이 있고, 정성종도 보고 있다. 그리고 김진욱도 필요하다면 선발로 생각을 하는 중이다. 현재로서는 누구를 정해놓지 않고 좋은 선수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발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구승민과 김상수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을까. 이중운 대행은 "구승민은 아직까지 통증과 염증이 있다. 치료를 하려면 (당장의 복귀가) 쉽지는 않다"며 "김상수는 일단 캐치볼은 하고 있다. 일단은 아픈 선수는 아무리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구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선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