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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선사한 가치를 간과해선 안 된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원인 모를 복통으로 17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쉬었다. 샌디에이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게임이 없다. 김하성은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복통 이슈를 떠나서 김하성의 9월 행보는 좋지 않다. 13경기서 54타수 9안타 타율 0.167 6타점 5득점 7도루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5.7로 메이저리그 탑10에서 미끄러졌다. 내셔널리그 6위이고, 팀에서도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그래도 샌디에이고의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죽을 쑬 때, 김하성의 ‘하드캐리’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블리처리포트도 지난 21일 30개 구단의 베스트 포지션플레이어를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특별히 언급했다.
“김하성이 올 시즌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선사한 가치를 간과해선 안 된다. 스타 파워를 앞세운 샌디에이고 로스터에 낙점될 만한 강력한 케이스를 보여줬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43경기서 타율 0.265 17홈런 58타점 81득점 36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407 OPS 0.763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이자 내셔널리그 톱클래스 공수겸장 2루수로 거듭났다. 내셔널리그 2루수 도루 2위(내셔널리그 5위), 출루율 3위, 장타율 6위, 홈런, 득점, OPS 4위, 타점, 최다안타 7위(133안타), 타율 8위다. 9월에 부진하고도 이 정도 실적이다.
단, 어쨌든 9월에 부진한 사이 해줘야 할 스타들이 해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 후안 소토의 경우 결국 이름값을 해낸다. 153경기서 타율 0.267 32홈런 101타점 89득점 OPS 0.909. 특히 9월 들어 타율 0.308 7홈런 21타점 18득점 OPS 1.095로 맹활약한다. ‘뒷북’ 느낌이 강하지만, FA를 1년 앞두고 샌디에이고에 고민을 안겨주는 건 사실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결국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 베스트 포지션플레이어로 소토를 꼽았다. “지난 시즌 소토는 너무 유심히 지켜봤다. 볼넷이 많고 득점 생산력이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개인통산 두 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밟으면서 장타력도 끌어올렸다. 여전히 엘리트 출루능력도 보여준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소토의 니즈를 맞춰줄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익히 알려진대로 작년 여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 제안을 거절했다. 샌디에이고가 올 겨울 이를 뛰어넘는 베팅을 해서 FA를 1년 앞두고 대형 연장계약을 추가할지, 아니면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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