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페어 선언을 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SSG 랜더스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1회초 오스틴에게 선취 2점 홈런을 허용한 SSG는 8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 볼넷, 최정 2루타, 한유섬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박성한이 나왔다. 박성한은 2B1S에서 백승현의 4구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박성한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는 1루수 김민성의 글러브에 맞고 1루심 우효동 심판에게 향했다. 우효동 심판이 피할 수 없는 타구였다.
LG 측에서 페어, 파울에 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11분 동안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다. '주자 대치에 관한 판독'이었기 때문에 제한 시간이 없다는 심판진의 설명이었다. 원심 그대로 페어가 선언됐다. 하지만 글러브에 맞은 뒤 심판을 맞았기 때문에 인플레이 상황이었기 때문에 2루로 진루하지 않은 1루 주자 한유섬을 아웃 처리했다.
한유섬은 2루로 향하다 1루로 귀루했고 1루 베이스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박성한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한유섬과 박성한이 겹치며 한유섬의 아웃을 선언한 것이다.
심판진은 2사 1, 3루 상황에서 SSG의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원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왔다. 한유섬을 아웃 처리한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10분간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했고 결국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KBO는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에 페어 선언을 했다. 이후 심판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상황이다"며 "비디오 판독센터에서는 공이 심판을 맞고 플레이가 멈췄지만, 설사 심판이 바로 페어 선언을 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거라고 판단해서 아웃 처리를 한 것이다"고 밝혔다.
KBO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한유섬이 100% 아웃될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후 후속 플레이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판정이었다.
결국, SSG는 2사 1, 3루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고 9회에도 점수를 뽑지 못하며 1-2로 패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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