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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경기 연속 무안타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몸쪽 낮게, 모서리 보더라인에 꽂히는 공을 기 막히게 잡아당겼다. 그리고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폭풍질주했다. 결국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배지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했다. 시즌 타율 0.237.
배지환은 16일 뉴욕 양키스전 1안타 이후 17~18일 양키스전, 20일 시카고 컵스전서 잇따라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날도 경기 막판까지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나 3-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서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었다.
시카고 컵스 우완 불펜투수 브래드 박스버거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B2S서 4구 78마일 체인지업이 몸쪽 낮은 코스의 보더라인에 예리하게 꽂혔다. 그러나 배지환의 배팅 타이밍이 완벽했다. 재빠르게 잡아당겨 우선상에 떨어뜨렸다.
컵스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는 배지환의 우선상 타구를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 우중간에 있다가 뒤늦게 타구를 수습하러 갔다. 그 사이 배지환은 헬멧이 벗겨진 채 2루를 돌아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스즈키가 3루에 송구할 엄두도 못 냈다. 1루주자 제러드 트리오도 홈을 밟았다. 16일 양키스전 이후 4경기만의 타점. 시즌 29타점째. 이후 코너 조의 중전안타에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역시 16일 양키스전 이후 4경기만의 득점. 시즌 52득점째.
배지환은 0-0이던 2회초 2사 1,2루 찬스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컵스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1B1S서 82마일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3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넷을 골라냈다. 3B1S서 88마일 포심이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많이 벗어났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 실패.
배지환의 세 번째 타석은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1S서 헨드릭스의 2구 81마일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냈으나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그리고 7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2루에서 중견수로 옮겼다.
피츠버그로선 결과적으로 배지환의 1타점 3루타와 쐐기득점이 컸다. 당시 3-1서 5-1로 달아나면서 8회말 3실점에도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피츠버그는 9회초 조쉬 팔라시오스의 쐐기 우중월 스리런포로 8-6으로 이기면서 2연승했다. 72승8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8위. 포스트시즌 진출은 일찌감치 물 건너갔다.
갈 길 바쁜 시카고 컵스는 2연패하면서 79승74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공동 3위다. 마이애미 말린스에 공동 3위를 허용했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마이크 터크먼이 리드오프로 나서 2안타를 쳤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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