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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손흥민(토트넘)이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상대와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무의식적으로 드러냈다.
친화력의 대가, 팀 동료들뿐 아니라 상대 팀들까지 모두 좋아하는 손흥민이다. 항상 미소로 반응하는 미소 천사. 이런 그가 이런 모습을 보였다니, 믿기지 않는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난 18일 영국 런던 패션위크에서 열린 버버리 2024 SS(Spring-Summer) 패션쇼에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버버리의 공식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그리고 익숙한 인물이 한 명 더 참석했는데, 바로 아스널의 에이스 부카요 사카였다.
문제의 장면이다. 토트넘과 아스널 팬들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상대팀의 에이스를 굳이 만날 필요가 있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이 오는 2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EPL 최대 라이벌전 중 하나인 '북런던 더비'다.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전쟁과 같은 치열함이 포함된 빅매치다. 이 경기를 앞두고 최대 라이벌의 에이스들이 마주했다.
그들은 다가올 '북런던 더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문에 둘 사이 분위기는 어색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손흥민과 사카는 나란히 앉아 있지만, 서로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본 '보디랭귀지' 전문가 대런 스탠튼이 손흥민과 사카의 행동을 분석했다. 그는 영국의 '데일리 스타'를 통해 "두 선수의 자존심 싸움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특히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 "손흥민은 사카와 거리를 두기 위해 멀어지려고 한다. 심리적으로 손흥민이 말하는 것은 '나는 당신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를 담은 강력한 제스처다. 이것이 둘 사이 물리적 거리를 만든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웃고 있지만 손흥민의 미소는 사카의 관심에서 벗어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건 자아의 싸움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데일리 스타'는 "손흥민과 사카는 수년간 많은 경기를 치렀다. 과거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사카와 포옹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끈이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토트넘과 아스널 모두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두 팀 모두 4승1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골득실에 앞선 토트넘이 2위, 아스널이 4위다. 손흥민은 3골을 터뜨리며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사카 역시 2골2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손흥민과 부카요 사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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