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더선', '텔레그라프' 등 많은 언론들이 '해리 케인과 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 토트넘이 손흥민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손흥민은 2025년까지 계약이 돼 있고, 지난 재계약 당시 12개월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그 조항을 발동시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간판 공격수 케인을 잃었다. 미리미리 재계약하지 않은 탓이 크다. 케인은 계약을 1년 남은 시점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내년 FA 신분이 되는 것이다. 즉 공짜로 이적을 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토트넘은 케인을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에 관해서는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토트넘의 의지다.
현지 언론들은 또 "토트넘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이 조항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 조항을 토대로 토트넘은 크리스마스까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합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최상의 경우 몇 주 안에 재계약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90min'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예약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스포츠몰'은 손흥민의 재계약 논의 '비화'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 재계약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연기했다. 토트넘이 확고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이 다음 감독과 얼마나 잘 맞는지 확인을 하고 싶어했다. 그것을 확인 후 최종 결정을 내렸다. 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의 관계는 꽃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흐르면서, 토트넘 주장의 재계약 협상의 속도는 빨라졌다. 손흥민에게 어떤 걸림돌도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즉 올해 초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려 했으나, 당시 팀이 너무나 흔들렸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자리도 위태로웠다. 결국 콘테 감독은 경질됐다. 차기 감독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과 재계약을 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차기 감독과 관계, 호흡, 시너지 효과를 본 후 손흥민과 재계약, 그리고 기간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올 시즌 초반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잃어버렸던 공격 축구를 다시 찾아냈고,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무엇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캡틴으로 선임한 것이 결정적이다. 현지 언론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가장 잘한 일이다.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토트넘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4승1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이런 감독과 주장의 환상적인 모습이 캡틴의 재계약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끈 셈이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급할 건 없다. 급한 쪽은 토트넘이다. 최고의 주장으로 신뢰를 받고 있고, 경기력적으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다. 붙잡고 싶은 건 토트넘이다.
'텔레그라프'는 "손흥민이 급할 필요는 없다. 손흥민은 너무 느긋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도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손흥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