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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1987년부터 1996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맨유의 전설 중 하나로 평가받는 스티브 브루스. 그가 해리 매과이어에 대한 큰 아쉬움을 피력했다.
매과이어는 맨유의 계륵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또 맨유 팬들의 조롱의 대상이 됐고, 많은 축구 팬들의 학대 대상이 됐다. 특히 지난 A매치 스코틀랜드전에서 자책골을 넣자, 그를 향해 도를 넘은 화살들이 날아왔다.
브루스는 이런 상황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매과이어를 향한 학대는,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매과이어가 실수를 할 때마다 맨유 팬들, 잉글랜드 팬들은 좌절했고, 조롱했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이 맨유의 팬, 또 잉글랜드의 지지자가 맞는지 의문이 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매과이어가 잉글랜드 축구를 실망시킨 적이 있는가.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매과이어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래 전부터 매과이어를 알고 지내왔다. 한 번 매과이어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다. 그런데 차마 전화를 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브루스는 지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맨유를 떠나는 것이라 조언했다.
그는 "매과이어가 올드 트래포드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 때문에 같인 일이 같은 곳에서 계속 발생한다. 매과이어는 맨유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다. 매과이어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다른 곳에 가서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다시 존경을 받을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데이비드 모예스의 웨스트햄으로 갔다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리 매과이어, 스티브 브루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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