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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발이 경기흐름을 바꿨다.
배지환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타율 0.237.
배지환은 전날 시카고 컵스전서 3경기 연속 무안타 사슬을 끊는 회심의 1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이날은 안타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으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동점 득점을 올렸다. 실질적으로 경기흐름을 바꿨다.
4-5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였다. 신시내티 우완 불펜 이안 길바우트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S서 바깥쪽 2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2루 방면 땅볼을 쳤다. 바운드가 크게 됐고, 신시내티 2루수 조나단 인디아가 걷어내지 못했다. 타구는 글러브에 스친 뒤 우중간으로 빠져나갔다. 처음엔 인디아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으나 배지환의 안타로 정정됐다. 22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안타.
이후 배지환은 코너 조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어김없이 헬멧이 벗겨졌다. 타이밍상 아웃으로 보였지만, 배지환이 절묘하게 팔로 먼저 2루를 태그하며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다. 시즌 24호 도루.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7경기만의 도루.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배지환의 질주에 화답, 좌측 외야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배지환이 5-5를 만드는 동점득점을 올렸다. 22일 컵스전부터 2경기 연속 득점. 시즌 53득점째. 이후 피츠버그는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우전안타에 이어 미겔 안두하의 2루 땅볼로 승부를 뒤집었다.
배지환은 0-1로 뒤진 3회초에 첫 타석에 등장했다. 신시내티 왼손 선발투수 앤드류 어보트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S서 3구 81마일 스위퍼에 2루 땅볼로 아웃됐다. 2-1로 앞선 4회초에는 1B서 80마일 스위퍼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의 마지막 타석은 6-5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신시내티 우완 페르난도 크루즈를 상대로 2B2S서 82마일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9회초 잭 스윈스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7-5로 이겼다.
피츠버그는 73승8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이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8위다. 신시내티는 2연패하며 79승75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이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4위. 3위 시카고 컵스에 1경기 뒤졌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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