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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는 아무도 다시 가지 못할 길을 간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이 23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이렇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젠 확실한 엘리트 컴퍼니다. 맨 앞의 좌석을 예약해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내셔널리그 MVP 예약을 했다는 얘기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6)가 사고를 제대로 쳤다. 아쿠나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워싱턴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에게 풀카운트서 6구 81마일 슬라이더를 통타, 리드오프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3경기만의 홈런. 시즌 40호 홈런.
시즌 40홈런-68도루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40-60 주인공이 됐다. 사실 40-40도 호세 칸세코(1988년, 42홈런-40도루), 배리 본즈(1996년, 42홈런-40도루),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42홈런-46도루),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46홈런-41도루)가 전부다.
아쿠나가 17년만에 40-40의 문을 다시 열었는데, 30-50, 30-60, 40-50을 넘어 40-60까지 돌파해버렸다. 도루 2개를 추가하면 40-70이라는 대기록을 일궈낸다. 40-70 역시 역대 최초 기록이다. MLB.com은 “아쿠나는 40-40 멤버 중 가장 독특한 멤버”라고 했다. 아쿠나 또한 “정말 믿을 수 없다. 정말 잘 맞은 타구였다. 나도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도 정리됐다. 본래 아쿠나가 가장 앞서갔고,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상 LA 다저스)이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베츠의 후반기 맹활약으로 잠시 레이스가 안개 속으로 향하는 분위기였지만, 아쿠나의 30-60 및 40-60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느낌이다.
올 시즌 아쿠나는 152경기서 621타수 209안타 타율 0.337 40홈런 101타점 143득점 출루율 0.415 장타율 0.597 OPS 1.012다 내셔널리그 득점, 도루, 출루율, 최다안타, OPS 1위, 타율, 장타율 2위, 홈런 4위다. 40-60 혹은 40-70이 아니더라도 MVP 레이스 1순위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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