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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권수 형이 못 볼 수도 있다며…” 하루아침에 국대 됐는데, 롯데 외야수의 AG 金 ‘두 배로 간절’[MD고척]

시간2023-09-23 22:59:00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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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9월23일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진행된
2023년9월23일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진행된'2022항저우아시안게임'야구대표팀훈련. 윤동희/고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3년9월23일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진행된
2023년9월23일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진행된'2022항저우아시안게임'야구대표팀훈련. 윤동희/고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3년9월23일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진행된
2023년9월23일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진행된'2022항저우아시안게임'야구대표팀훈련. 윤동희/고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3년9월23일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진행된
2023년9월23일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진행된'2022항저우아시안게임'야구대표팀훈련. 윤동희/고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권수 형이 못 볼 수도 있다며…”

롯데 외야수 안권수(30)는 제일동포 3세다. 올 시즌을 마치면 군 복무를 해야 KBO리그에서 계속해서 뛸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가족을 일궜다. 올 시즌을 마치면 KBO리그에서의 커리어를 끝내고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2023년 9월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년 9월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윤동희가 3회초 1사 후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9월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년 9월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윤동희가 3회초 1사 후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 안권수는 동료이자 후배 윤동희(20)가 22일 갑자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되자 자신의 배팅 장갑 한 세트를 윤동희에게 건넸다. 몸도 마음도 바쁜 윤동희가 이유를 묻자 안권수가 이렇게 얘기했다.

“네가 항저우에 갔다 오면 내가 (롯데에) 없을 수도 있잖아.”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은 10월7일이다. 롯데의 2023시즌도 그 정도 시기에 마무리된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안권수로선, 윤동희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팀에 돌아오면 자신이 이미 팀을 떠난 뒤일 수도 있을 것 같아 특별한 의미를 담아 장갑을 선물했던 것이다.

물론 롯데는 10월10일 이후에도 잔여일정을 치러야 한다. 안권수의 생각과 달리 윤동희가 돌아온 뒤 만날 시간적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 어쨌든 장갑 선물을 통해 윤동희를 향한 안권수의 애틋한 마음을 알 수 있다.

윤동희는 23일 고척돔에서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치고 “권수 형이 자신의 배팅장갑을 주더라. 못 볼 수도 있다면서. 이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는데 만날 수 있다. 이 장갑은 절대 끼지 않을 것이다. 부적처럼 갖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윤동희에게도 안권수는 특별한 존재다. “권수 형이 올해 정말 많이 도와줬다. 내년에 같이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그렇다”라고 했다. 어쨌든 두 사람이 롯데에서 함께 할 시간이 갑자기 확 줄어든 건 맞다.

윤동희로선 안권수를 위해서라도 금메달을 따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대표팀은 이의리(KIA)를 엔트리에서 빼면서 우타 외야수 보강 차원에서 윤동희를 넣었다. 막차 탑승이지만, 존재감은 남다르다. 대표팀에 큰 도움이 돼야 할 선수이고, 윤동희로서도 야구인생에 좋은 기회다.

2023년 9월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년 9월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서동욱이 7회초 1사 1루서 2루타를 친 뒤 대주자와 교체되며 안권수로부터 데뷔 첫 안타공을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안권수./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롯데 자이언츠 안권수./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급하게 대표팀에 합류하느라 유니폼도 제대로 지급 받지 못했다. 윤동희는 “이런 신박한 경험도 해본다”라면서 “부모님은 너무 좋아한다. 대표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돌아가고 싶다. 대표팀에선 중견수도 볼 수 있는데 외야수로 전향하고 나서 중견수부터 시작해서, 중견수가 더 편하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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