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태국과의 파리 올림픽 예선 C조 6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4-25, 16-25, 16-25)으로 졌다.
일찌감치 올림픽 진출이 무산된 한국은 전날(22일) 콜롬비아에도 2-3으로 패한 데 이어 태국전까지 6경기를 내리 졌다.
한국은 승점 2로 8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부실한 공격력을 보였다.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팀 내 최다인 8점, 강소휘(GS칼텍스)가 7점에 그쳤다.
높이 싸움에서도 졌다. 태국이 블로킹 9개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3개에 그쳤다.
2023-24시즌 아시아쿼터로 V리그에 합류하는 태국 대표팀 3인방은 활약을 했다.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IBK기업은행)가 주전 세터로 나섰고, 타나차 쑥솟(한국도로공사)이 8점, 위파이 시통(현대건설)이 3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24일 슬로베니아(1승5패)와 최종전을 치른 뒤 2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향한다.
이대로라면 남자배구처럼 여자배구도 항저우 참사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 중국은 이미 실력차가 있고, 태국마저 꺾지 못했다.
남자배구는대회 개막식도 열리기 전에 노메달이 확정됐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무려 61년 만이다.
약체로 꼽혔던 인도(세계랭킹 73위)와 풀세트 접전을 펼치다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캄보디아를 상대로 승리해 조 2위로 간신히 12강에 올랐다. 그리고 파키스탄(51위)을 상대로 졸전을 펼쳐 결승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채 순위 결정전(7~12위)에 나서는 처지가 됐다.
여자배구는 과연 다를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머무른 것이 유일한 노메달 대회였는데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을 분위기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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