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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자신의 레이스’를 강조했다.
황선우는 2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6조 5레인에 출전, 48초54로 1위를 차지했다.
100m 최대 라이벌인 중구의 판잔러는 황선우의 바로 옆 레인인 4레인에서 경쟁을 펼쳤다.
황선우는 출발 신호와 함께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갔다.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한 황선우는 48초66을 기록한 판잔러를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는 판잔러에게 유리한 경기장이었다. 판잔러는 지난 5월 같은 장소에서 중국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에 출전해 47초22를 기록, 황선우의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만큼 익숙한 곳이다.
더욱이 이날 중국의 홈 팬들은 자국 선수를 향해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전광판에 중국 선수가 소개될 때마다 큰 함성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과 판잔러의 익숙함도 황선우의 질주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황선우는 48초13을 기록한 중국의 왕 하오위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황선우는 “예선 첫 경기 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만족하고 있다. 예선 때는 온 힘을 다 쓰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소감을 전했다.
판잔러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라이벌이지만 착한 동생이다. 편하게 이야기를 했다. 왕 하오위도 올라오고 있는 선수다. 결승에서 5레인에서 뛰는 것으로 안다. 결선에선 나 혼자만의 레이스를 잘 펼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남겼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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