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61년 만에 메달을 따내지 못한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야기다. 배구대표팀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7년 만에 금메달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23일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기도 전에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인도와의 C조 예선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했다.
2012년 AVC컵 4강에서 2-3으로 패하고 11년 만에 인도에 충격 패를 당했다.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캄보디아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3, 25-15)으로 승리하며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의 메달 획득 희망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21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시 중국 섬유 도시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파키스탄과의 12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2-25, 21-25)으로 무릎 꿇었다.
쿠에이트를 상대로 제대로 힘 한 번 못썼다. 한국은 지난 1966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꾸준하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개막식이 열리기도 전에 노메달 굴욕을 맛보게 됐다.
하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 순위 결정전이 남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순위 결정전에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바레인과의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B조에서 네팔을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대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란에 1-3으로 패하며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바레인은 12강전에서 E조 1위로 통과한 카타르를 상대했다. 카타르에 첫 세트(23-25)를 내주며 시작했지만, 2세트에서 25-18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6강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만약, 바레인에 패하게 된다면 한국은 11~12위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17년 만에 금메달, 15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한국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은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바레인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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