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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 역수출 신화까지는 아니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서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평소보다 커맨드가 날카롭지 않았다. 홈런 세 방을 맞은 게 부진 원인이었다. 1회말 시작하자마자 얀디 디아즈에게 리드오프 솔로포를 맞더니, 볼넷 2개를 내주고 조쉬 로우에게 중월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그래도 이후 3회까지 잘 끌고 가며 제 몫을 했다.
그래서 4회 한 방이 뼈 아팠다.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볼카운트 1B2S의 유리한 상황서 87.2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넣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졌으나 심판진이 홈런으로 인정했다. 느린 그림을 보면 외야 관중의 몸에 맞고 그라운드로 넘어왔다.
베탄코트는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2019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뛴 포수다. 53경기서 203타수 50안타 타율 0.246 8홈런 29타점 23득점을 기록하고 시즌 도중 미국으로 돌아갔다. 별 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그런 베탄코트는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2022시즌 도중 탬파베이에 둥지를 틀었다. 2019시즌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으나 코로나19로 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이후 필라델피아와 또 마이너계약을 맺었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베탄코트의 메이저리그 통산성적은 363경기서 1094타수 253안타 타율 0.231 30홈런 113타점 131득점 OPS 0.635다. 올 시즌은 101경기서 307타수 69안타 타율 0.225 11홈런 33타점 49득점 OPS 0.635. 포수에게 수려한 타격을 기대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렇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사실 포수로서 그렇게 큰 임팩트를 남기지도 못했고, 내, 외야를 오갔던 선수다. 투수로도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파나마 유니폼을 입고 WBC에 출전하기도 했다. WBC서도 내야수로 나갔다.
그랬던 베탄코트가 류현진을 괴롭히는 한 방으로 자신의 이름을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확실하게 알렸다. 개인통산 30번째 홈런. 치열한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티켓 싸움을 펼치는 토론토에 제대로 일격을 가했다. 또한, 포수로서 선발투수 잭 리텔(5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이끌어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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