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역시나였다. 세자르호가 결국 7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런 경기력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 앞선다.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C조 최종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13-25, 20-25, 23-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이탈리아(0-3), 폴란드(1-3), 독일(2-3), 미국(1-3), 콜롬비아(2-3), 태국(0-3)에 이어 슬로베니아에도 져 7연패,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다현(현대건설)이 팀내 최다 득점인 12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와 연결되진 않았다. 이번에도 높이가 문제였다. 공격득점은 38-39로 접전을 펼쳤지만 블로킹은 2-12가 완벽한 열세를 보였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에 초대받지 못하게 됐다.
세대교체가 좀처럼 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 '배구여제' 김연경, 미들블로커 김수지(이상 흥국생명)와 양효진(현대건설)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후부터 경기력은 하락세를 걷고 있다. 뚜렷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지난해 6~7월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라운드서 12전 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16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승점을 단 1점도 따내지 못했다. 2018년 대회 창설 후 최초로 '전패 및 무승점'의 불명예를 떠안은 팀이 됐다.
이제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물러날 처지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메달권은 가능할까.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머무른 것이 유일한 노메달 대회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17년 만에 노메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자 대표팀은 폴란드에서 곧바로 항저우로 이동, 10월1일 베트남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