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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와 나폴리 입단 동기이자 김민재 백업이었던 센터백 레오 외스티고르가 나폴리를 떠나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노르웨이 대표팀 출신 외스티고르는 2022년 나폴리로 이적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나폴리 최고의 센터백으로 올라선 김민재에게 철저히 밀렸고,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7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품었다. 외스티고르는 "나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나는 여전히 내 스타일에 대한 자긍심이 있고, 이 스타일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포기하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잘하면 된다. 많은 경기가 남았고, 나는 최대한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압도적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외스티고르는 기대감이 컸다. 이제 자신이 주전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더 악화됐다. 김민재가 떠났음에도 외스티고르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나폴리에 새롭게 부임한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외스티고르를 외면했다.
외스티고르는 올 시즌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자 더 이상 참지 못했다. 희망도 기대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한 그는, 나폴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탈리아 'Corriere dello Sport'는 "외스티고르가 클펍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외스티고르는 나폴리에 온 이후 경기 시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민재가 떠났음에도 벤치였다. 가르시아 감독은 외스티고르가 지난 여름 이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도 외스티고르는 구단에 나폴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대표팀에서는 주전이지만 클럽에서는 벤치라는 현실을 견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외스티고르를 붙잡았고, 또 붙잡고 싶어한다. 가르시아 감독은 앞으로 외스티고르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
가르시아 감독은 "외스티고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외스티고르를 지키고 싶었다. 나는 그를 설득했다. 외스티고르는 좋은 수비수다. 정신이 강하고, 뛰어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스티고르는 25일 열린 세리에A 5라운드 볼로냐전에 선발 출전하는 기회를 잡았다.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오 외스티고르, 김민재, 루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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