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벼랑 끝 승부다.
KIA 중심타선이 휑하다. 나성범이 19일 광주 LG전서 3루로 주루하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0~12주 진단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최형우는 24일 광주 KT전서 타격 후 1루를 밟다 KT 박병호의 발에 살짝 걸려 넘어지면서 왼쪽 쇄골이 골절됐다.
최형우는 25일 2차 크로스 체크를 하지만, 정황상 시즌아웃 가능성이 있다. KIA는 잔여 20경기서 나성범과 최형우 모두 없다고 생각하고 클린업트리오를 꾸릴 각오를 해야 할 듯하다. 나성범 공백을 메우는 것도 힘겨운데, 최형우마저 없으니 막막한 게 사실이다.
올 시즌 KIA 클린업트리오는 주로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로 꾸려졌다. 나성범이 없던 시즌 초반에는 이 자리에 이우성이 많이 들어갔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주 나성범이 물러나자 3번 타순에 김선빈(34)과 고종욱(34)을 번갈아 배치했다. 이우성도 3번 배치가 가능하다.
이런 상황서 최형우마저 빠지면 4번 타자 적임자부터 구해야 한다. 4번에 딱 맞는 카드는 없는 게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위에 거론한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중심타선에 동반 배치될 전망이다. 주로 5번을 맡던 소크라테스가 3번 혹은 4번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우성과 고종욱은 찬스에서 강한 타자들이다. 이들과 출루율이 좋은 이창진까지 외야 3인방은 완전체 타선 구축 후 주전보다 백업에 가까웠다. 그러나 나성범과 최형우의 동반 이탈을 계기로 출전시간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어쩔 수 없이 경기후반 대타 카드는 부족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그것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나성범과 최형우가 있을 때보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현실적으로 두 사람을 완벽하게 대체할 카드를 찾는 건 어렵다.
KIA로선 이럴 때 황대인과 변우혁이 터저주면 가장 고마울 것이다. 그러나 부상, 부진으로 좋은 시즌을 못 보내는 실정이다. 이제라도 터지면 중심타선에 배치되기 딱 좋은 카드들이다. 또한, 미래의 중심타선을 맡아줘야 할 타자들이기도 하다.
박찬호가 돌아오지 않았지만 김도영이 3루로 돌아가면서 황대인과 변우혁이 동반 선발 출전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명타자를 맡던 최형우가 빠지면서 두 사람이 동반 선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날 조짐이다. 이젠 정말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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