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십년감수' 무릎 꺾인 매디슨..."심각한 부상 NO" 포스테코글루 감독피셜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임스 매디슨(26·토트넘)이 북런던더비 아스널 원정에서 무릎을 다친 듯 보였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토트넘은 24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올 시즌 첫 북런던더비는 승자와 패자 없이 끝났다.

라이벌 매치답게 90분 내내 치열했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과 매디슨이 날아다녔다.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42분에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4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1-2로 다시 리드를 내준 토트넘은 후반 10분에 손흥민의 두 번째 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 득점도 매디슨이 어시스트했다. 이날 손흥민은 2골, 매디슨은 2도움을 기록하며 아스널 원정에서 승점 1을 획득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다만, 위기가 있었다. 후반 중반 매디슨이 파비우 비에이라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무릎이 바깥쪽으로 꺾이는 큰 부상이었다. 매디슨은 곧바로 주저앉아 의료진을 애타게 불렀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다.

매디슨은 치료를 받자마자 다시 일어섰다. 그리곤 그라운드로 투입돼 10여분을 더 뛰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33분에 손흥민과 매디슨을 모두 벤치로 부르고 히샬리송,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은 경기에 뛸 만한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면서 “(후반전에 나온) 부상은 그렇게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도 100% 컨디션이 아니어서 부상 방지를 위해 벤치로 불렀다”고 답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천만다행이다. 매디슨은 올여름 토트넘이 큰 마음 먹고 영입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해리 케인의 등번호 10번을 물려줄 정도로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매디슨은 기대에 걸맞게 지난 6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내 최대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토트넘은 험난한 스케줄을 앞뒀다. 내달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리버풀은 5승 1무로 2위에 올라있는 팀이다. 리버풀전 다음엔 루턴 타운, 풀럼, 크리스털 팰리스, 첼시, 울버햄튼을 차례로 상대한다. 주중에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이 없기에 다른 팀보다는 체력 소모가 크지 않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