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황대인/KIA 타이거즈
황대인/KIA 타이거즈
변우혁/KIA 타이거즈
변우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0세 미완의 거포 듀오. 동반 폭발은 꿈인가.
KIA가 25일 1군 엔트리를 조정하는 건 당연했다. 최형우가 왼쪽 쇄골 골절로 4개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KIA는 최형우만 1군에서 빼지 않았다. 내야수 황대인(27) 역시 1군에서 제외했다.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 한 명이 귀한데, 황대인을 1군에서 뺀 건 이유가 있다.
황대인/KIA 타이거즈
황대인/KIA 타이거즈
40인 엔트리로 확장된 현 시점에서 부상이 아니라면, 결국 타격 부진이 원인이라고 봐야 한다. 올 시즌 60경기서 174타수 37안타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19득점 장타율 0.322 출루율 0.296 OPS 0.618 득점권타율 0.259.
5월29일, 7월23일, 8월18일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 1군 말소다. 네 차례 말소에 부진만이 아니라 햄스트링 등 부상이 원인이었던 적도 있다. 어쨌든 2022시즌 129경기서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을 찍으며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던 타자다.
지금까지의 행보만 보면 작년 활약이 애버리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 김종국 감독은 황대인이 풀타임 주전 1루수를 맡아 팀을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하길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올라와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KIA에 여전히 주전 1루수가 없다는 점에서 팀 사정 등을 핑계 댈 수도 없다.
더구나 KIA는 지난 2주간 박찬호를 시작으로 나성범, 최원준, 최형우가 잇따라 라인업에서 빠져나갔다. 박찬호가 이번주에 선발 복귀 가능성이 있지만, 클린업트리오의 두 축, 나성범과 최형우는 시즌 아웃이다. 팀에서 황대인에게 더 의지해야 하는 시기인데, KIA도 황대인도 가슴 아픈 현실이다.
대신 변우혁(23)은 1군에 살아남았다. 사실 살아남는 건 당연하고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할 시기다. 변우혁은 황대인보다 기회가 적었던 건 사실이다. 김도영이 3루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하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어정쩡해졌던 것도 맞다.
그러나 황대인의 부진도 있었고, 김도영이 없었던 시기도 있었다. 김도영이 박찬호 대신 유격수로 뛰던 시기도 있었다. 얼마든지 뭔가 보여줄 시간은 있었지만, 아직까지 확 튀어오르지 못한다. 올 시즌 66경기서 166타수 39안타 타율 0.235 6홈런 22타점 20득점 출루율 0.298 장타율 0.367 OPS 0.665 득점권타율 0.304.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IA 경기를 중계한 대부분 전문가가 타격 자세를 제대로 갖춰놓은 타자라고 칭찬했다. 삼진이 많은 게 약점이지만, 어떤 상황서도 자신의 스윙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 1군 경험이 부족해 배터리와의 수싸움에서 밀린다는 평가가 있다. 이건 실전서 부작용을 겪으며 어느 정도 채워가야 한다. 최형우가 빠지면서 KIA도 지명타자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변우혁을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쓸 수 있는 상황. 애당초 변우혁과 황대인의 극적 라인업 공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어쨌든 변우혁에겐 지금이 또 다른 기회다. 실제 중심타선이 헐거워진 KIA로선 변우혁의 한 방이 이젠 정말 절실하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변우혁/KIA 타이거즈
50세 거포 유망주 듀오의 동반 폭발은 KIA의 꿈이다. 현 시점에서 더더욱 절실하다. 우선 변우혁에게 또 한번 기대를 걸어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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