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친밀한 ‘사이’로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김선영 작가와 이건희 작가의 협업 전시 ‘사이’가 오는 10월 12일까지 서울 청담동 아트핀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선영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과 함께 전주교대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경기도 미술작품 심의위원, 이화조각회 운영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지금까지 25회의 개인전과 국제전 초대 등 단체전 400여회 이상 참여하며 작품 세계를 펼쳐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선영 작가는 ‘무엇을 담을까’ 라는 화두를 던지며 가방과 반지 형태를 빌려와 인간의 몸을 표현했다.
영어 단어 ‘베셀’의 사전적 의미는 선박, 그릇, 혈관이다. 김선영 작가 작업에서는 ‘영혼을 담는 그릇, 몸’으로 승화된다.
‘담는다’는 기능적 측면에서 인간의 몸과 동일시 된 대상은 소금이나 오브제를 담다가 이제는 비워 둠으로써 작가가 전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관람객과 상호작용으로 작품이 완성될 예정이다.
함께 협업한 이건희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런던에서 ‘한지-페이퍼’를 제목으로 전시회를 주최하는 등 30여회 이상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에 이건희 작가는 종이 그 자체에 주목했다. 한지의 촉각적인 느낌을 시각화해, 매체로서 종이를 해체해 물질로서 종이로 재구성했다. 의미 없는 기호나 물질적 흔적들이 서로 비켜나고 미끄러지게 함으로써 드러나는 공간에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자 했다.
아트핀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 핵심은 ‘사이’에 있다”며 “사이는 물건과 다른 물건 사이의 공간적 거리, 혹은 시간을 표현하기도 하며, 인간관계 속에선 친밀함을 담아내기도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김선영 작가와 이건희 작가가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콜라보 전시를 진행하면서, 친밀한 ‘사이’가 되는 것처럼, 가볍고 찢어지기 쉬운 종이와 강하고 무거운 청동 작품 사이가 주는 공간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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