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석환/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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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성범과 최형우는 시즌 아웃이다. 최원준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간다. 박찬호는 곧 선발라인업에 돌아오겠지만 정상 기량 회복 시점은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서 KIA 김종국 감독은 큰 결단을 내렸다. 25일 최형우와 함께 황대인마저 1군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부진한 황대인이 뭔가 역할을 더 해줘야 할 시기인데, 김종국 감독은 오히려 정반대의 선택을 내렸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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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와 황대인을 대신할 선수들은 2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공개된다. KIA는 26일부터 28일까지 NC와 더블헤더 포함 창원 4연전, 29~31일 키움 및 SSG와 고척, 인천 3연전을 갖는다. 당장 26일 경기부터 대체 선발 김건국이 나간다. 기본적으로 최소 1명은 마운드 보강에 할애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타선에서 2주간 주전 4명이 빠져나갔으니 화력 보강이 절실하다. 황대인까지 치면 5명이다. 타선 보강도 절실하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젠 부르기가 살짝 어색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무에게나 붙는 별명이 아니다. 잠재력을 감안할 때 여전히 포기하기 어려운 카드다.
왼손 1루수 및 외야수 요원 김석환(23)이다. 수식어가 무려 ‘제2의 이승엽’이다. 그동안 좀처럼 기회를 못 받았고, 또 본인이 1군에서 어필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팀 사정과 상황을 감안할 때 어쩌면 마지막 1군 콜업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꼭 26일이 아니더라도 잔여 20경기서 최후의 히든카드가 될 수도 있다.
김석환은 5월30일 KT전부터 6월3일 롯데전까지 4경기서 14타수 1안타 타율 0.071 2타점 1득점 출루율 0.133 장타율 0.071 OPS 0.204를 남기고 2군에 내려간 뒤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당시 부산 롯데전을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변화구 대처가 너무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어쨌든 흘러간 과거다. 김석환은 심기일전해 다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올 시즌 79경기서 267타수 82안타 타율 0.307 18홈런 73타점 48득점 출루율 0.413 장타율 0.573 OPS 0.986. 퓨처스리그 홈런, 타점 1위, 장타율 3위, 출루율 6위, 타율 8위, 득점 공동 9위다. 북부와 남부리그를 통합한 순위다.
김석환은 2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회 중전안타와 8회 우중간 2루타를 묶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371 1홈런 9타점 6득점으로 호조다.
함정이 있다. 퓨처스리그와 1군은 엄연히 갭이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을 그대로 1군에 적용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모든 팀이 2군에서 1군으로 선수를 콜업할 때 2군 코칭스태프의 평가와 보고를 바탕으로 결정한다. 이때 수치뿐 아니라 기술과 멘탈의 변화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한다. 2군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들 중에서 1군에 못 올라오는 케이스는 뭔가 내부의 사정이 있다고 봐야 한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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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KIA가 김석환을 1군에 올리지 않더라도 ‘벤치의 디시전’ 영역으로 봐야 한다. 김석환을 1군에 올리면 올리는대로, 안 올리면 안 올리는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단, 이번에는 1군의 상황이 급박한 게 사실이다. 중심타선이 사실상 붕괴됐는데 황대인까지 2군에 내렸다면 뭔가 결단을 내렸을 수 있다. 김석환이 마지막 기회를 얻는다면, 야구인생의 벼랑 끝 최후의 기회를 잡는 것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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