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손흥민, 올 시즌 다재다능한 모습 발휘
24일 아스널전 멀티골 폭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도울 때 돕고, 넣을 땐 넣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뉴 캡틴' 손흥민(31)이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주가를 드높였다. 시즌 초반 팀의 새로운 주장이자 중심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오랫동안 간판골잡이로 활약한 해리 케인의 공백을 지웠다. 윙포워드와 원톱을 고루 맡으며 토트넘 공격의 옵션을 다양화한다. 케인이 떠난 후 새로운 공격 조합의 키를 쥔다. 시즌 초반엔 도우미 구실을 도맡았다. 슈팅을 아끼고 날카로운 패스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토트넘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새롭게 합류한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 길을 잘 열어주며 팀 상승세에 디딤돌을 쌓았다.
득점이 필요할 땐 킬러로 거듭났다. 해트트릭과 멀티골.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2일 번리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포함해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2 대승을 이끌었고, 24일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폭발하며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초반 5골을 모두 원정 경기에서 뽑아냈다. 부담이 더 큰 적지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방증이다. 직접 슈팅을 아끼면서도 득점이 필요할 땐 해결사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8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리그 36경기에서 10골에 그친 손흥민은 절치부심했다. 영혼의 단짝 케인이 떠났지만 더 위력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초반 6경기에서 5골을 폭발하며 토트넘의 리그 무패 행진(4승 2무)의 주역이 되고 있다. 단순 비교로만 보면, 득점왕을 차지한 2021-2022시즌(35경기 23골)보다 페이스가 더 좋다.
"지난 시즌은 너무 힘들었다. 토트넘에서 맞이하는 9번째 시즌은 저에게 매우 특별할 것 같다." 손흥민이 오프시즌 인터뷰에서 한 말이 실현되고 있다. 팀에 헌신하면서도 눈에 띄는 골 기록도 써낸다. 손흥민이 더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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