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장현석도 일단은 선발 쪽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 피닉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오는 10월 1일 홍콩과 조별리그 경기에 앞서 진행되는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상무와 평가전에는 대표팀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선다. 일단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형준(포수)-박성한(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성윤(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선발 곽빈(3이닝)을 시작으로 원태인(2이닝)-장현석(1이닝)-정우영(1이닝)-고우석(1이닝)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박치왕 상무 감독에게 양해를 구해 대표팀 선수들 중 일부는 상무 소속으로 출전한다. 상무의 1~4번 타자는 윤동희(우익수)-김주원(유격수)-김지찬(2루수)-김동헌(포수)로 배치됐고, 상무의 선발 투수로는 문동주가 3이닝을 소화한다. 그리고 나균안(2이닝)과 김영규(1이닝)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대표팀과 상무는 8회까지 경기를 소화한 뒤 9회에는 '승부치기'에 대한 연습도 진행한다. 승부치기의 경우 무사 1, 2루에서 진행되며, 대표팀은 박영현이 등판하고, 상무 측에서는 최지민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승부치기까지 가지 않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연습이다.
일단 모든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표팀 중심타선은 노시환과 강백호, 문보경으로 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평가전에 앞서 '오늘 라인업이 베스트인가'라는 질문에 "(이)정후가 빠져있기 때문에 중심 타선은 그렇게 가야 될 것 같다. 일단은 그렇게 생각 중이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류중일 감독은 '강백호에게 4번을 맡길 것이냐'는 말에 "일단 오늘 첫 게임인데 경기를 한 번 해보겠다"며 1루수에 대해서는 "문보경을 생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노)시환이와 바꿀 수도 있다. 때문에 현재 노시환, 문보경이 1루와 3루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고민은 대만전 선발 투수에 대한 것이다. 대만은 마이너리거 유망주들이 다수 출전하며, 결코 얕볼 수 없는 전력을 구성했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고 있는 류즈롱과 린위민이 매우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일단 류중일 감독은 국내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던 선수들을 묶어서 1+1 전략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에 선발 투수로 누구를 낼지 고민 중에 있다. 후보에는 곽빈과 (박)세웅이, 문동주도 있다. 일단은 오늘 투수들이 던지는 것을 볼 것이다. 그리고 내일 연습과 컨디션을 통해서 누구를 먼저 쓸지 결정할 것이다. 대만전에 누구를 먼저 기용할지가 고민인데, 변수가 있겠지만 선발 투수 둘을 묶어서 단기전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최고 158km' 장현석도 선발 투수로 기용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장현석도 일단은 선발 쪽이다.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는 쪽에서 홍콩전이나, 마지막날(10월 3일)에 활용을 해야 할 것 같다. 마운드에서 하는 것을 봐야겠지만, 긴장도 많이 할 것"이라며 불펜 투구를 지켜본 결과 "제구가 조금 높게 형성되는 것은 있지만, 좋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류중일 감독은 평가전을 치를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할 생각이다. 사령탑은 "박치왕 감독에게는 만약 무사 1, 2루 등이 만들어지면 점수에 관계 없이 번트를 해달라고 이야기 했다. 수비를 하는 것도 봐야 하고, 모두 다른 팀에서 왔기 때문에 손발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고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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