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류현진, 24일 탬파베이전 4.1이닝 5실점 부진
30일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 설욕 필요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부상으로 1년 2개월여 공백을 가졌다. 경기 감각 저하와 노쇠화 우려 등의 물음표가 붙었다.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서서 실력으로 비판적인 시선을 날렸다.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꾸준히 좋은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10번째 경기에서 부진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계가 보인다'는 평가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3승 3패 평균 자책점 3.31. 시즌 중반 이후에 복귀해서 류현진이 기록 중인 성적이다. 10경기에서 49이닝을 소화했다. 부상 후유증 우려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평균 5이닝 정도를 먹어 치우며 건재를 과시했다. 24일(이하 한국 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홈런 3방을 허용하고 5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래도 4.1이닝을 책임졌다.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빅리그 복귀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8월 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는 4이닝 노히터 호투를 펼치다 타구에 맞아 교체됐다. 이후 5경기 연속 5이닝을 적어냈다. 비자책, 비자책, 2자책, 2자책, 2자책을 마크했고,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마크했다.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는 4.2이닝 무실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 승리를 위해 조기에 교체됐다. 그리고 24일 탬파베이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4.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복귀 후 10경기를 돌아보면, 직전 등판인 탬파베이전 빼고는 나름대로 잘 던졌다. 딱 한 경기 부진했는데, 주위의 시선이 차갑다.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탬파베이를 다시 만난다. 이번에는 원정이 아니라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30일 안방에서 설욕을 노린다. 이전 경기에서 구위와 구속이 더 떨어지고 제구도 잘 되지 않아 힘들었다. 두 번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다시 안정된 투구를 펼쳐 보여야 한다.
토론토는 사실상 포스트시즌행을 확정했다. 남은 6경기에서 최종 순위를 확정하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다. 토론토의 성적과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로테이션을 유지하면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는 출전하지 않거나 불펜에 대기할 공산이 크다.
그래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반전을 이뤄야 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선발로 출전하지 않더라도 다목적 카드 대기가 가능하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이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토론토의 가을잔치에 동행할 수 있다. 어쩌면 30일 탬파베이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벌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마지막 등판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
부활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호투를 이어가며 찬사를 받았다.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비판에 놓였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 후반기 토론토의 히든카드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한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 아직 한 발 남았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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