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자신 태그한 수비수에게 "세이프 맞죠?"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동점 상황에서 대주자로 도루 시도'
NC 박영빈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LG의 경기 4-4 동점이던 8회초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섰고, 1사 1루 김성욱의 타석 떄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다.
LG 신민재가 박영빈의 오른쪽 옆구리 방향을 태그 했다. 2루심은 아웃이라고 선언했지만 박영빈은 확신이 있다는 듯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해달라고 이야기 했다.
NC 강인권 감독도 주심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하는 시간 넉살 좋은 박영빈은 1살 많은 LG 신민재에게 "세이프 맞죠"라고 말을 건넸고, 신민재는 태그 상황을 설명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NC 박영빈은 만화 메이저를 보고 야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충암고 시절부터 테이블 세터로 빠른 발을 자랑했고, 경희대학교 진학 후에도 최고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드래프트 이후 NC다이노스와 육성선수 계약을 하면서 프로에 데뷔를 했다.
그 기쁨도 잠시였다. 대주자 요원으로 기용되면서 두각을 보였지만 발목 부상으로 입단 첫 해에 방출되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애서 두각을 보였고, NC 다이노스에서 재입단 하게 되었다.
강인원 감독은 박영빈에 대해서 "콘택트에 장점이 있고, 도루 능력을 갖췄으니까 대주자나 외야 수비 커버 등 필요한 상황에 기용할 구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영빈은 지난 8월 2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대주자로 투입되어 득점을 신고했고,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였다.
1분간 비디오 판독이 진행된 뒤 주심은 태그아웃 선언을 했다. 세이프를 확신했던 박영빈은 고개를 숙이며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NC는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4-4 동점이던 9회초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타구를 잡은 오스틴의 송구 실책으로 NC가 1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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