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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연속 안타 행진이 3에서 멈췄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
배지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배지환이다. 지난 2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침묵했던 배지환은 이튿날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3루타를 터뜨리더니 23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24일에는 0-9로 뒤진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배지환은 24일 신시내티전이 끝난 뒤 25일 경기 결장했고, 전날(26일)은 팀 일정이 없었던 탓에 이틀 연속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온 배지환은 이전희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무안타로 침묵, 3경기 연속 안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38로 하락했다.
이날 경기 초반 필라델피아 '에이스' 애런 놀라를 상대로 고전했던 배지환이다. 배지환은 1회초 무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 1B-2S에서 놀라의 4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바깥쪽 93.4마일(약 150.3km)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 출루는 없었다. 배지환은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1루에서는 놀라의 5구째 85.2마일(약 137.1km)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밀다가 멈춰세웠지만, 루킹 삼진을 당했다.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제대로 찌르는 볼. 하지만 포수 J.T. 리얼무토의 프레이밍이 흔들린 탓에 배지환은 볼이라고 판단한 듯 삼진을 당한 뒤 타석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안타 흐름은 계속됐다. 배지환은 6회초 2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놀라와 맞붙었다. 그리고 2B-2S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바깥쪽 79마일(약 127.1km) 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과 7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승리로 끝났다. 5회말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흐름에 균열을 가한 것은 필라델피아였다. 6회말 선두타자 브랜든 마쉬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필라델피아는 요한 로하스와 트레이 터너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 3루 찬스에서 브라이스 하퍼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0-2로 앞서나갔다.
필라델피아가 균형을 무너뜨린 가운데 피츠버그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피츠버그는 7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추격의 솔로홈런을 작렬시켰고, 8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헨리 데이비스가 킴브렐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먼저 찬스를 잡은 것은 피츠버그였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필라델피아가 경기를 끝냈다. 필라델피아는 10회말 1사 2루에서 요한 로하스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면서 파죽의 6연승을 달렸고,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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