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뉴욕 양키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티켓 확보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었기에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토론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토론토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는데, 토론토는 최근 좋은 흐름을 바탕으로 27일 경기 전까지 토론토는 87승 69패 승률 0.558로 2위를 달렸다.
토론토는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1.5경기, 시애틀 매리너스(4위)와는 3경기까지 달아났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97.8%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포스트시즌 진출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양키스와 맞대결은 매우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토론토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 양키스 선발 마이클 킹 또한 6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5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역투를 펼쳤다.
먼저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은 것은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1회 글레이버 토레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각각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득점권 찬스에서 가우스먼에게 틀어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토론토도 득점권 찬스를 놓친 것은 마찬가지였다. 토론토는 3회말 알레한드로 커크의 안타, 조지 스프링어와 보 비셋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기회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여기서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킹이 6구째 싱커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게레로 주니어는 당연히 볼이라고 판단했고, 방망이를 내밀이 않았다. 하지만 이때 주심의 손이 올라가면서 게레로 주니어는 밀어내기 볼넷이 아닌 삼진을 당하게 됐고, 토론토는 '타의'로 무득점에 그치는 상황을 겪게 됐다.
투수전의 흐름은 경기 후반까지도 이어졌다. 양키스는 7회 스탠튼의 2루타와 카이너-팔레파의 안타 등으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유격수 방면에 땅볼을 기록했다. 이때 타구를 잡은 유격수 비셋이 홈을 향하던 스탠튼을 지워냈고, 양키스는 후속타자 오스왈도 페라자가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또다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7회말 공격에서 토론토가 2사 3루 찬스에서 침묵한 가운데 결국 선취점을 낸 것은 양키스였다. 토론토는 9회초 마무리 조단 로마노를 투입했는데, 선두타자 토레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한 스타트를 끊더니, 후속타자 오스틴 웰스에게 초구 95.9마일(약 154.3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투런홈런을 작렬시키며 리드를 손에 쥐었다.
9회까지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두 차례 찬스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토론토는 결국 0-2로 패하면서 와일드카드 티켓 확보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