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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을 추구하는 파이어리츠에 반대는 안 하겠지만…”
1개월 뒤 FA 시장으로 나가는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위상, 평가는 4년 전 첫 FA 당시와 사뭇 다르다. 4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30대 중반에서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그 사이 토미 존 수술과 재활에 의한 공백기까지 있었다. 풀타임으로 뛴 2021시즌은 부진했다.
평가가 깎이는 게 당연하다. 류현진은 지난 8월 복귀해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10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31, 피안타율 0.242에 WHIP 1.22를 기록했다. 수준급이다. 외신들의 찬사는 류현진이 4~5선발이니 그 수준에서 잘 한다는 얘기다.
류현진이 올 겨울 4년 전 8000만달러(약 1080억원) 계약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맺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1~2년 계약을 맺고 연평균 금액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운영능력과 커맨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팬사이디드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담당하는 럼 번터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현 주소를 떠올리게 하는 기사를 썼다. 기본적으로 최상위급 FA 선발투수, 그리고 국제 FA 투수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럼 번터는 “마에다 겐타(35,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클 로렌젠(31, 필라델피아 필리스), 류현진 등을 추구하는 파이어리츠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조금 더 높은 퀄리티의 선발투수 옵션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했다. 마에다, 로렌젠 역시 소속팀에서 핵심 투수는 아니다. 류현진과 마에다는 베테랑이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 4.89로 내셔널리그 11위다. 미치 켈러가 32경기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4.21, 요한 오비에도가 31경기서 9승14패 평균자책점 4.12, 루이스 오르티즈가 17경기(선발 14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96, 로안시 코트레라스가 19경기(선발 11경기)서 3승7패 평균자책점 6.59에 그쳤다. 74승83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8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갔다.
당연히 특급에이스에 대한 갈증이 있을 수밖에 없는 팀이다. 페이롤도 여유가 있으니, 기둥이 될 만한 에이스를 데려올 필요성이 있다. 이런 상황서 류현진과 배지환이 한솥밥을 먹는다는 보장을 하긴 어렵다.
럼 번터가 피츠버그에 추천한 예비 FA 선발투수는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 국제 FA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등을 꼽았다. 반면 트레이드 시장에선 수준급 선발투수를 영입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피츠버그는 현 시점에서 젊고 유망한 선수가 많아 트레이드 시장에선 유리하지 않은 팀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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