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류중일(60)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23일 첫 소집돼 훈련에 들어갔던 대표팀은 24일 두 번째 훈련을 소화한 뒤 25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26일에는 상무와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도 점검했다.
어느덧 고척에서 하는 마지막 훈련이다. 투수와 야수 호흡을 맞추는 데 초첨을 기울인다.
훈련에 앞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이제 준비는 다 끝난 것 같다. 상무와 연습경기를 통해 투수와 야수의 컨디션을 봤을 때 다 좋아보인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오늘(27일) 투수와 야수의 호흡을 맞추는 마무리 훈련을 하고 항저우로 간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원팀이 되어 금메달을 따서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류중일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조별리그 2차전인 대만전이다. 모든 포커스를 대만전에 맞추고 있다.
류 감독은 "선수들과 전력분석 영상을 봤을 때 대만 대표팀에는 유망주도 많고 변화구도 좋고 볼도 빠른 선수들이 많다. 타격 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점수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만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누구로 결정할지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류 감독은 "고민 중이다"면서 "팁을 드리자면 곽빈과 문동주 중에 한 명을 선택할 것이다. 곽빈의 팔 스윙 모습과 문동주 스윙 모습 중에 어느 선수가 대만 타자들의 타격 궤적과 잘 맞지 않은지를 보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논의 중이다. 일단 둘 중에 한 명이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이 말한 곽빈과 문동주는 상무와 연습경기에서도 잘 던졌다.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 곽빈은 3이닝 3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 상무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는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곽빈과 문동주 모두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며 위력투를 보였다.
일본전도 무시할 수 없다. 숙적의 라이벌 일본이다. 류 감독은 "열흘간 일본에 가서 보고 왔다. 체계가 잘 잡혀있더라. 특히 수비가 강하다. 투수들도 좌우 모두 좋다. 그쪽도 대비를 해야 하지만 일단 예선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4연패에 도전한다.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 감독은 "물론 금메달에 대한 부담은 있다. 이번 대회는 세대교체를 알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우리 나라 야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 선수들이 2026 WBC 4강 이상 진출하게 하는 선수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고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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