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일본 축구 레전드 오노 신지(44·콘사도레 삿포로)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오노 신지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모두에게 알릴 소식이 있다. 축구를 시작한 지 어느덧 39년이 흘렀다. 이제는 내 몸이 휴식을 달라고 말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번 시즌이 끝나려면 몇 경기 더 남았다. 남은 기간에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노 신지는 1979년 9월 29일생 미드필더다. 올해 9월 27일이 된 오늘부로 만 44세가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이동국, 김은중, 고종수 등과 동갑이다. 오노 신지는 어릴 적 한·일 청소년대회에서 자주 만난 한국 선수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수많은 팀에서 활약한 오노 신지다. 프로 신인 시절 우라와 레즈에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뛰었고,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해 2005년까지 활약했다. 이때 송종국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도 차지했다. 다시 우라와 레즈로 복귀한 그는 2008년에 독일 분데스리가 보훔으로 떠났다.
2010년에는 일본 시미즈 S펄스로 복귀했으며, 2012년 호주 A리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로 이적하더니, 2014년부터 현재까지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2019~2020년에는 오키나와에 연고를 둔 FC류큐에서 잠시 뛰었다.
일본 축구대표팀에서도 오래 뛰었다. 1998년 일본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2008년까지 A매치 50경기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에서는 일본의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일본은 이 대회에서 16강까지 진출했다.
오노 신지는 현역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각종 미디어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방송사 해설위원으로서 현장 중계를 맡았다. 최근에는 조원희가 운영하는 ‘이거해줘 원희형’ 채널에도 출연해 한국 축구와의 옛 인연을 들려준 바 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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