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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오타니 쇼헤이를 그냥 넘기는 것을 볼 수 없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 영입전 개막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일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미국에서 오타니 에이전시와 구단들의 머리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구단보다 더 궁금한 게 오타니 영입전 결말이다.
다저스네이션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와 오타니가 의외로 안 맞다고 지적했다. 무너진 선발진 재건이 우선순위인데 오타니가 정작 내년엔 이도류를 못하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는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에 부는 바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소식통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이런 상황서 뉴욕 양키스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수모를 딛고 재도약하기 위해 오타니 영입전에 나설 것이라는 이센셔널 스포츠의 보도도 나왔다. 그런데 디 어슬레틱 켄 로젠탈은 27일 양키스보다 메츠를 주목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로젠탈이 파울 테리토리 팟캐스트에 출연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로젠탈은 “다저스는 오랫동안 오타니 영입전의 승리 후보다.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기엔 가장 확실한 한 팀”이라고 했다. 다저스 대세론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을 주목하라고 했다. 로젠탈은 “메츠 구단주 코헨이 오타니를 단순히 넘기는 걸 볼 수 없다”라고 했다. 여기에 빌리 애플러 단장이 에인절스 단장 시절 오타니를 직접 영입했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애플러 단장도 투자에 인색한 스타일이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로젠탈은 오타니 영입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참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센셔널 스포츠의 보도와 정반대로 뉴욕 양키스는 오타니 영입전에 참가할 수 있어도 세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메츠도 오타니 영입에 미온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올 시즌을 망치면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슈어저가 애플러 단장으로부터 다가올 FA 시장에서 대형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일종의 리툴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로젠탈 전망대로라면 메츠가 억만장자 구단주의 자금력을 앞세워 다저스 대항마가 될 수 있다. 메츠는 올 시즌 팀 페이롤만 3억4358만5229만달러로 압도적 1위다. 물론 내년에 벌랜더와 슈어저 몸값이 거의 빠져나가긴 하지만, 오타니에게 5억달러 이상 투자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억만장자 구단주가 6억달러 이상 투자할 경우 오타니의 마음이 흔들릴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다.
무엇보다 오타니가 서해안을 선호하고, 뉴욕 등 동부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오타니는 메츠 혹은 양키스와의 협상에 어떤 태도로 나설까. 결국 두 팀 중 최소 한 팀이 다저스와 맞붙는 구도가 그려진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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