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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로에니스 엘리아스(SSG 랜더스)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실점(3자책)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엘리아스는 총 104개의 공을 던졌으며, 포심패스트볼(56구)-체인지업(29구)-슬라이더(19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53km/h가 찍혔다.
엘리아스는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빠른 견제로 정수빈을 잡았고 이어 박계범과 호세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단 한 명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으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6회초 엘리아스가 첫 실점을 기록했다. 2아웃을 잡은 뒤 조수행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7회에는 2사 후 양석환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강승호의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엘리아스는 6-2로 앞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안승한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조수행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조수행이 도루와 정수빈의 진루타로 3루까지 갔다. 2사 3루 위기에 놓인 엘리아스는 박지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로하스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마무리투수 서진용은 9회초 등판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엘리아스가 시즌 7승(6패), 서진용이 38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엘리아스가 계속해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오늘도 혼신의 투구로 8이닝을 소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줘 고맙다"고 전했다.
엘리아스는 "오늘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더블헤더는 여러 번 경험해봤다. 다른 경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팀의 투수들이 힘을 내줘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담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가진 않았다"며 "생각이 많아지면 경기가 어려워지기에 심플하게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투구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에니 로메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SSG에 합류한 엘리아스는 전반기 8경기에서 4승 3패 47이닝 23실점(21자책) 18사사구 41탈삼진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11경기(10선발) 3승 3패 69이닝 22실점(21자책) 19사사구 45탈삼진 평균자책점 2.74를 마크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14일 잠실 두산전 8이닝 무실점, 21일 인천 LG 트윈스전 7이닝 무실점, 27일 두산전 8이닝 3실점(3자책)으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엘리아스는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쉽지만, 그런 기량을 후반까지 유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것 같다"며 "나 또한 특별한 방법은 없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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