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윙을 하고자 했다"…1사 1, 2루 기회서 삼진 하지만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역전 2타점 2루타 폭발→6득점 빅이닝의 시발점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첫 번째 기회는 놓쳤다. 하지만 두 번째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최주환(SSG 랜더스)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최주환은 2회말 첫 타석에 나왔다. 1사 1, 2루 득점권 기회였다. 하지만 1B2S에서 최승용의 145km/h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 아웃당했다.

하지만 0-1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기예르모 에레디아 안타, 한유섬 볼넷, 하재훈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가 됐다. 이어 최주환이 타석에 나와 이영하의 2구 151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었다. 최주환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후 SSG는 4점을 더 추가하며 6-1로 달아났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7회와 8회 각각 1점씩 허용했지만, 9회초 등판한 서진용이 2사 만루 위기에서 6-3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SSG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김원형 SSG 감독은 "6회말 (최)주환이의 결승타와 이어진 타자들이 한 타이밍에 좋은 집중력을 보여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최주환은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는 날이었는데 1차전에 아쉽게 무승부가 됐다. 중요한 시기인데 2차전 경기에서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며 "오후 3시부터 선수들 모두 힘든 경기를 했는데 두번째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전했다.

최주환은 6회말 타석에 나왔을 때에 대해 "부담이 되진 않았다. 상대 배터리가 초구에 변화구를 보여주고 2구에 높은 직구로 플라이를 유도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나 또한 앞선 타석에서 직구 타이밍에 조금 늦는 느낌이 있어서 타석에서 직구 타이밍에 맞춰 내 스윙을 하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SSG는 65승 3무 62패로 5위다. 4위 두산(67승 2무 60패)와 경기 차는 2경기 차다. 최주환은 "선수들도 그렇지만, 팬분들께서도 지치실텐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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