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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로이 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 주장이었던 로이 킨(52)은 제이든 산초(23·맨유)와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이의 갈등이 쉽게 풀릴 수 있다고 봤다.
로이 킨은 27일(한국 시각) 팟캐스트 ‘디 오버랩’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산초 이슈에 대해서 “선수가 실수하면 선수단 내부에서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 라커룸에서는 별일이 다 생긴다. 그냥 미안하다고 말하고 잊어버리면 될 일이다. 금세 잊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산초는 지난 3일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명단 제외된 이후 현재까지 1군 스쿼드에서 찾아볼 수 없다. 1군 경기 출전이 막혔고, 1군 훈련장에도 출입할 수 없도록 징계를 받았다.
아스널전을 마친 텐 하흐 감독은 “어떤 선수든 맨유에 적합한 수준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으로서 공격수 선발 권한이 있다. 산초는 최종 선택을 못 받았다”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최근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아스널 원정 경기에 뛸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
산초와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산초는 억울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이 읽고 있는 기사를 믿지 말아라. 완전히 거짓된 이야기를 믿으면 안 된다. 이번 주 내내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나는 희생양이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건 웃으면서 축구를 하는 것이다. 맨유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한다. 매주 주전 경쟁이 펼쳐진다.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다. 어떤 일이 있든 맨유를 위해 준비하고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장이 커졌다. 선수가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먼저 사과하기 전까지 훈련장 출입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팀 성적이라도 좋으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맨유가 부진에 빠진 상황이라 여유가 없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3승 3패를 거둬 9위에 머물렀다.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산초는 맨유를 떠나 친정팀 도르트문트 이적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한다면 올겨울에 임대 이적이 유력하다. 다만 맨유가 책정한 몸값이 높기 때문에 이적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맨유 동료 선수들은 산초 달래기에 나섰다. 루크 쇼, 마커스 래쉬포드, 해리 매과이어 등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선수들이 산초에게 다가가 “네가 먼저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해”라고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 힘을 쏟아 부진에서 빠져나와야 할 맨유는 내부 갈등 탓에 신경 써야 할 게 많은 상황이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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