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평택에 역전승을 안긴 권혁이 ‘초심’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평택시티즌FC는 23일 경기 평택 소사벌 레포츠타운에서 열린 서울중랑축구단과의 2023 K4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평택은 시즌 7번째 승리를 기록하며 승점 30으로 12위를 유지했다.
상대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며 0-1로 전반전을 마친 평택은 후반 시작부터 추격을 위해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후반 10분, 평택의 프리킥 찬스에서 권혁이 중거리슛을 떄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팽팽한 접전 끝에 후반 42분 골대 맞고 나온 공을 하루토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평택이 역전했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와 만난 권혁은 “팀이 계속 승리를 못하다가 오늘 역전승을 거둬서 후련하다. 이 기세를 타서 앞으로 남은 경기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권혁은 후반 초반부터 과감한 슛으로 때리며 평택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권혁은 “원래는 골대 왼쪽 상단을 보고 찼는데 잘못 맞았다. 그렇지만 운이 좋게도 골키퍼가 처리하기 어렵게 바운드가 돼서 들어갔던 것 같다”고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평택은 세밀함이 부족했던 전반에 비해 180도 달라진 후반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전후반 차이에 대해 권혁은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긴장이 좀 풀리다 보니 원하는 플레이가 됐다. 우리 팀 선수들이 대부분 어려서 빠르고 체력이 좋다. 후반에 장점이 더 많이 드러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근 5경기 동안 2무 3패에 그쳤던 평택은 9월 첫 승리를 신고하며 아쉬움을 일부 털어냈다.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평택 선수들은 시즌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서울중랑전 준비에 임한 것이었다.
권혁은 “시즌 초반에는 연승도 하고 무패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순위가 떨어졌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이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했다. 전보다 오늘 경기를 두세 배 더 열심히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팀 분위기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권혁은 “개인적으로는 출전 시간을 많이 받고 싶다. 팀적인 목표는 남은 5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이기는 것이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남은 경기 잘 치러서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치겠다”며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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