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6개월 전 아쉬움을 지우고자 한다. 류중일 호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LG)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각오를 다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한국 야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1 도쿄올림픽 노메달, WBC 1라운드 탈락 수모를 연달아 당했다. 때문에 한국 야구에 대한 비난은 컸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역대 최약체로 꾸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령 제한을 뒀다. 코로나19로 1년 미뤄져 만 25세, 프로 4년차 이하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는 WBC에 다녀온 선수들도 있다. 고우석(LG)을 비롯해 강백호(KT), 김혜성(키움), 원태인(삼성) 등이 올해에만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고우석은 이번 대회를 치르는 소감은 남다르다. 지난 3월 WBC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어깨 부상으로 결국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지만 5월 허리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성적은 예년과 같지 않다. 27일까지 15세이브를 달성했지만 패전은 8패나 된다.
시즌 성적은 뒤로하고 아시안게임에서는 WBC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출국 전 만난 고우석은 "WBC에서 1경기도 던지지 못한 아쉬움이 아직도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 대회에 가서도 (아쉬움이) 말끔히 지워지지는 않겠지만 다시 국가대표가 되어 가는 거니깐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 줘 말했다.
그는 "WBC 때는 내가 어렸을 때 본 대표팀 선배들과 같이 뛴 대회다. 어떻게 보면 나의 영웅들이다. 이번 대회는 그 영웅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첫 국가대표다. 선배들이 내가 처음 대표팀에 갔을 때 많이 알려주신 부분들이 많다. 선배들의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너무 미안했고, 마음속에 죄송한 마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은 항상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 모습을 보고 배웠으니 나 역시 후배들에게 배운 대로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고우석은 "아무래도 시즌 중간에 하는 대회라 컨디션을 다시 만드는데는 좋은 것 같다. 시즌 치르다가 잠시 휴식을 가진 건데 그 시간 동안 재정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노력을 했고, 회복을 조금 더 잘 된 것 같다. 가서 다 쏟아붓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많은 팬들이 모인 것에 대해서는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놀랐다. 그만큼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고 가는 거니깐 좋은 성적 거두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천공항=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