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고영준/대한축구협회
고영준/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진화(중국) 최병진 기자]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이 개인보다 ‘팀’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27일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키르기스스탄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5-1로 승리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광연이 골문을 지켰고 설영우, 박진섭, 김태현, 황재원이 수비라인에 위치했다. 중원은 정호연과 백승호로 구성됐고 엄원상, 이강인, 정우영이 2선, 박재용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얻어낸 페널티킥(PK)를 백승호가 성공시키며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2분 뒤에는 정우영의 헤더 득점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전반 28분 백승호가 후방에서 볼을 뺏기며 상대에게 실점을 내줬고 키르기스스탄은 반격했다.
자칫 경기가 어렵게 흘러갈 뻔했으나 한국은 후반전에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28분, 이번에는 정우영이 PK를 성공시켰고 6분 뒤에는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막판 홍현석의 득점까지 나오며 5-1 스코어를 완성했다.
이강인/대한축구협회
이강인/대한축구협회
후반전에 흐름을 바꾼 주인공은 고영준이었다. 고영준은 후반 14분 이강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고영준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2선에 역동성을 더했고 자연스레 전방의 선수들에게 득점 기회가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특히 조영우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어느새 이번 대회 도움 4개를 기록하게 됐다.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이강인이 막힐 경우 언제든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고영준이다.
경기 후 고영준은 “이제는 토너먼트 무대라서 확실히 긴장감이 있다. 아직 고비는 아니지만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8강에 올라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8강 상대는 개최국 중국이다.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뿐만 아니라 중국의 거친 플레이도 경계 대상이다. 황선홍호는 지난 6월 대회 전에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고 ‘소림축구’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엄원상, 조영욱 그리고 고영준까지 경기에서 다치며 평가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고영주은 “그때와 다른 경기장이라서 다행이다(웃음). 상대가 악의를 가지고 한 게 아니라서 무섭거나 그러진 않다. 중요한 경기니까 열심히 해서 4강에 올라가도록 해야겠다. 선수들과 같이 모여서 훈련한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많이 친해지고 있고 분위기도 더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준/대한축구협회
고영준/한국프로축구연맹
고영준/대한축구협회
후반전 활약에 대해서는 “제가 잘해서 그런 건 아니고 선발로 나온 선수들이 열심히 뛰면서 상대가 전반에 힘을 많이 뺐다. 공간이 생기면서 저에게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플레이가 제가 잘하는 부분이라 익숙하다. 좋은 선수들도 많아서 저한테 맞춰주다 보니 더 편하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영준은 “중국전에 교체로 들어갈지 안 갈지 모르지만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선발은 처음부터 싸워야 하고 교체는 들어가서 흐름을 바꿔야 한다. 저한테 주어진 역할을 잘하려고 한다. 도움을 4개나 했는데 다 모르는 것 같다(웃음). 저는 조용히 제 할 거 하면 된다. 큰 욕심은 없다. 올라갈수록 강한 팀과 하기에 욕심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영준/한국프로축구연맹
진화(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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