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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시즌 유럽을 매료시켰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올 시즌 추락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압도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나폴리. 또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나폴리는 올 시즌에도 기대감은 컸다. 김민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잔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흔들리고 있다. 나폴리는 현재 리그 5위로 추락한 상태다. 안 되는 팀에는 다 이유가 있다.
나폴리 하락세의 중심에, 간판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위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26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나폴리 우승의 1등 주역이었다. 유럽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떠오른, 나폴리 최고 스타였다.
지난 25일 열린 볼로냐와 5라운드가 불씨를 지켰다. 이 경기는 0-0 무승부. 무승부의 원흉으로 오시멘을 지목했다. 이날 오시멘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는데, 실축했다. 결국 나폴리는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자 나폴리는 구단 공식 계정에 오시멘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장면을 올리면서 조롱했다. 그리고 오시멘을 코코넛에 비유하면서 인종차별적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오시멘의 에이전트 로베르토 칼렌다는 "나폴리 공식 계정에 올린 영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오시멘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볼로냐전에서 교체되는 과정에서 옷을 집어던지는 등 분노하며 감독에게 대놓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영상이 논란이 됐다. SNS를 통해 널리 퍼진 영상인데, 이 영상에서 우디네세와 6라운드를 앞두고 팀 호텔로 들어가는 중 오시멘은 팀 동료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디에고 드미가 하이파이브를 요청했지만, 외면하고 그대로 호텔로 들어가 버렸다. 이 역시 오시맨을 조롱하기 위한 영상이었다.
구단과 불화설, 감독과 불화설, 동료들과 불화설 모두 제기된 형국이다.
28일 열린 우디네세전에서 나폴리는 4-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시멘도 1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불화설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오시멘이 나폴리와 전쟁할 준비가 됐나요"라고 보도하며 불화설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뒤에서 웃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시멘 영입을 원하고, 클럽과 불화가 심해질 수록 사우디아라비아로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오시멘 사태가 이어질 수록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시멘을 다시 추격할 준비를 할 것이다. 오시멘은 지난 여름이적시장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잔류를 선택했다. 이런 충성심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빅터 오시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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