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야구대표팀의 막내이자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장현석(마산용마고)이 긴장과 설렘속에 항저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23일 첫 소집 돼 24일까지 연이틀 훈련을 소화한 뒤 25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26일에는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점검을 마쳤고, 27일 마지막 훈련을 실시했다.
이제 항저우로 입성하는 대표팀은 29일과 30일 이틀간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다.
이날 오전 9시 30분경 공항에 도착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많은 팬들의 뜨거운 배웅을 받았다.
특히 장현석의 인기도 눈에 띄었다. 가장 먼저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장현석에게 팬들의 사인 공세가 쏟아졌다. 특히 LA 다저스 유니폼을 가져온 팬들도 볼 수 있었다. 장현석은 다저스 유니폼에 성심성의껏 사인을 해줬다. 팬들과 사진도 함께 찍었다.
장현석은 마산용마고 시절부터 잠재력을 표출하며 많은 야구계의 관심을 받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km까지 나오는 등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이러한 활약에 미국 스카우트들이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자주 야구장을 찾았다.
신인드래프트 참가와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고심한 끝에 장현석은 미국 도전을 선택했고 LA 다저스와 9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다저스의 선택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장현석은 "TV로만 보던 선배들과 같이 훈련해보니 확실히 프로의 세계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행복했다"고 고척에서의 훈련을 되돌아봤다.
막내로서 적극적으로 형들에게 다가갔다. 특히 고우석에게는 슬라이더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투수 선배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고)우석 선배님의 슬라이더를 배워보고 싶었다. 이번에 계기가 돼 너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 다른 형들도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했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장현석은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6회 올라온 장현석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4km가 나왔다.
장현석은 "선배님들과 처음으로 경기하는 것이라 긴장이 조금 됐다. 그 긴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다행이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그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장현석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대표팀에서 유일한 아마추어로서 사명감을 갖고 있는 장현석은 "어느 상황에서 어떻게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믿고 올려주시면 그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인천공항=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