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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의 시선은 나고야로 향한다.
구본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 오상욱(대전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펼쳩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전에서 45-3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중국과의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2피리어드에서 구본길이 6-3, 다음 피리어드에서 김준호가 5-1로 승리하며 총점을 15-9로 리드했다. 계속해서 먼저 5점에 도달한 한국은 6, 7피리어드에서 센 첸펭에게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이후에 나선 김준호와 오상욱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중국을 꺾으며 목표로 삼았던 3회 아시안게임 우승에 성공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번 아시아에서 적수가 없음을 알렸다.
구본길은 마침내 새로운 기록을 썼다.
2010년 광저우 개인전, 2014년 인천 개인전과 단체전, 2018 자카르타 팔렘방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5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던 구본길은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더불어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으로 펜싱을 넘어 아시안게임 레전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기 후 구본길은 “금메달을 땄으니 (지난 3월에 태어난 아들이) 복덩이인 것 같다. 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국가대표를 하면 아들이 아빠가 펜싱 선수라는 걸 알 것 같다. 지금 6번째 메달을 따며 기록을 달성했는데 최다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2관왕’에 오른 오상욱은 “2관왕이라서 특별한 건 없다. 개인전은 또 개인전의 기쁨이 있고 단체전은 함께 하면서 따낸 메달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더 확실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해서 뜻깊은 메달”이라고 했고 주장 김정환은 “동생들이 워낙 잘해서 내가 나설 상황도 없었다. 너무 수고했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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