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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크리스 플렉센(29, 콜로라도 로키스)이 이적 이후 쿠어스필드에서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플렉센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2승(8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6.86.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에 등판,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그에 앞서 2017년부터 3년간 뉴욕 메츠에서 뛰었고, 두산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21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2년 475억원 계약의 첫 시즌이 대박이었다. 31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도 33경기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73로 나쁘지 않았다. 2년간 317⅓이닝을 소화하며 2023시즌 옵션을 발동했다.
그러나 올 시즌 17경기서 4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선발 등판은 네 차례에 그쳤다. 결국 방출 당했다. 이후 뉴욕 메츠에서도 한 번 더 방출됐고, 콜로라도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한 뒤 메이저리그에 재진입했다.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구단. 플렉센은 역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경기(8월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5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3실점)서 극적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홈에선 쉽게 승리가 허락되지 않았다. 2일에는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였으나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노 디시전. 이후 두 번의 홈 경기서 1패에 그쳤다. 이달 들어 페이스가 좋은 편도 아니다.
결국 시즌 마지막 등판서 극적으로 홈 승리를 따냈다. 이날 다저스는 3개의 실책을 범할 정도로 경기력이 어수선했다. 콜로라도 타선이 초반부터 다저스 좌완 선발 라이언 야브로를 공략, 6회까지 버틴 플렉센에게 무려 9점을 선물했다. 6전7기에 성공했다.
다저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구사하며 정면 승부했다. 1회 J.D 마르티네스에게 91마일 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져 투런포를 맞았으나 제이슨 헤이워드를 83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 키케 에르난데스에게도 93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가며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플렉센은 이후 1점도 내주지 않고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3회 프리먼을 커브로 범타 처리하더니, 5회 1사 1루서 다시 만난 프리먼을 커터로 2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6회 1사 1,3루 위기서는 크리스 테일러를 91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짧은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데이비드 페랄타를 체인지업과 커터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렇게 1승이 어렵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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