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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과 팀메이트였던 만큼 약간의 이점이 있다.”
메이저리그 2023-2024 FA 시장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 FA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높아지는 분위기다. 아시아 빅3는 역시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특히 야마모토는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이정후도 1억달러 계약 얘기가 아예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7월 말 발목 신전지대 부상 등으로 쉽지 않은 분위기다. 그래도 외야수가 필요한 구단의 주요한 FA로 거론된다.
마침 다가올 FA 시장은 투수 시장이다. 외야수 매물이 많지 않아서 이정후가 반사이득을 볼 가능성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일찌감치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표했고, 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거의 매일 관계자를 파견했다. 심지어 지난 6월27일 광주 KIA전에 나타나기도 했다. 고척돔 방문이야 더 이상 뉴스도 아니지만, 지방 경기까지 나타난 건 꽤 화제가 됐다.
CBS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를 소개했다. “7월 발목 골절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KBO MVP 수상자였으며 이정후에겐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붙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목 골절이 이정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꽤 냉정하게 평가했다. “지금까지 그는 플러스 수준의 주자이자 수비수로 간주됐다. KBO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회의감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속성이 중요하다. 적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하성만 해도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데 결국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수준 차는 분명하니 받아들여야 하는 대목이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5년 연속 삼진보다 볼넷을 많이 골랐다. 올 시즌 패스트볼 3%를 포함해 헛스윙률이 단 9%였다. 홈런이 그의 공격에 일부가 된 적은 거의 없지만, 이정후는 타격 능력을 갖췄다”라고 했다.
이정후를 영입할 후보로 가장 먼저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대대적으로 스카우트해왔다. 중견수가 필요한 게 분명하다”라고 했다. 김하성과의 인연도 간략히 언급했다. “샌디에이고 또한 관심이 있다. 김하성과 팀 메이트였으니 약간의 이점은 있다”라고 했다.
사실 샌디에이고도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게 자연스럽다. 스타군단으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중견수는 마땅치 않다. 최근 타율 0.230의 호세 아조카가 뛰고 있고, 150경기에 출전한 트렌트 그리샴은 타율 0.196이다. 좌익수 후안 소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비해 중앙 외야가 빈약한 게 사실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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