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8강전 장소를 직접 가보니 ‘관중 분위기’가 변수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저녁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와 16강전을 모두 진화시에 위치한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성공적으로 진화 여정을 끝낸 황선홍호는 28일 항저우에 입성했다.
반면 홈팀인 중국은 16강까지 4경기를 모두 황룽 스타디움에서 진행했다. 남은 경기도 계속해서 같은 경기장에서 진행되면서 경기장 적응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황룽 스타디움은 항저우에 시후구에 위치해 있으며 2003년에 건립을 완료했다. 축구장 주변에는 리듬 체조, 테니스 등을 위한 다양한 경기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29일에 방문한 황룽 스타디움은 웅장한 외관을 자랑한다. 원형 경기장인 황룽 스타디움의 가장 큰 특징은 양 쪽 끝에 있는 버팀목이다. 백조가 날갯짓 하는 형상을 담기 위해 두 탑을 세워 케이블을 연결했다.
경기장에 들어선 순간 그라운드를 감싸고 있는 육상 트랙과 관중석이 한 눈에 들어왔다. 5만 2,000석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한국전에서는 당연히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만원 관중이 외치는 “짜요”의 위력이 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었다.
자칫 먼저 실점을 하거나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말려들 경우 중국 팬들의 단체 응원까지 탄력을 받으며 한국을 흔드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 팬들의 흥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선제골을 기록해야 한다.
다행히 잔디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조직위는 이틀 전부터 스프링 쿨러로 잔디에 물을 주며 관리를 했다. 홈경기를 치르는 장소인 만큼 잔디에도 더욱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깔끔한 잔디는 한국에게도 이점이다. 특히 중원에 위치한 이강인, 백승호 등은 볼을 다루는 기술과 함께 뛰어난 패싱력을 갖추고 있다. 잔디에 문제가 없다면 이들의 발 끝에서 시작되는 플레이는 더욱 정교해질 수 있다.
52,000명을 침묵시키며 ‘원정팀의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는 황룽 스타디움이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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