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항저우] '랭킹 1위'와 4강에서 격돌, 신유빈 "경기 준비에 달라지는 건 없다...아시안게임 즐거워!" 미소 가득

경기 후 '하트' 포즈를 취하는 신유빈/최병진 기자
경기 후 '하트' 포즈를 취하는 신유빈/최병진 기자
신유빈/마이데일리DB
신유빈/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신유빈(대한항공)은 아시안게임을 즐기고 있다.

신유빈은 30일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단식 8강전에서 천슈유(대만)에게 매치 점수 4-1(6-11, 11-9, 11-7, 11-7, 11-3)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1세트에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먼저 첫 포인트를 냈지만 실수와 상대 반격에 고전하면서 1-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연속 3득점으로 점수 차를 4-6으로 좁혔다. 천슈유는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점을 뽑아냈고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신유빈은 2세트에 흐름을 뒤집었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으로 상대를 흔들며 스코어를 6-0까지 벌렸다. 천슈유의 추격으로 스코어가 8-7까지 좁혀졌으나 신유빈은 강력한 드라이브와 상대 범실로 점수를 벌렸고 2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3세트는 팽팽하게 4-4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신유빈이 연속해서 점수를 뽑아내며 6-4가 됐다. 신유빈의 집중력은 더욱 높아졌고 연속 4득점으로 매치 점수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유빈은 계속해서 흐름을 이어갔다. 5-4로 앞선 신유빈은 상대 실수와 강력한 리턴으로 점수를 벌렸다(7-4). 결국 신유빈은 3세트도 11-7로 따내며 4강 진출에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신유빈은 4세트도 5-2로 앞서갔다. 신유빈의 득점은 계속됐고 스코어는 간격은 5점이 됐다(7-2). 신유빈은 4세트마저 깔끔하게 따내면서 매치 스코어 4-1 역전승, 동메달을 확보하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신유빈/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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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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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신유빈은 “1세트에 상대가 예상 못한 플레이를 펼쳤다. 공도 강했고 빠른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에게 맞춰주지 않으려고 변화를 가져가면서 2세트부터 코스를 공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메달을 확보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도 너무 설레고 신났다. 단식에서도 메달을 확보해서 신기하다. 한국에서도 메달만 따자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신유빈의 4강전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쑨잉샤다. 신유빈은 “랭킹 1위라고 다른 건 없다. 분명 그 선수가 1위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늘 하던 것처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최대한 좋은 내용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신유빈/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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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3개 중에 어떤 걸 가장 가운데에 진열해두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제일 좋은 색으로 전시하겠다”며 동메달 이상을 기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신유빈을 응원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신유빈은 “상대 선수가 대만 선수라 중국 팬들이 응원을 보냈는데 그거에 밀리 않을 정도로 한국 분들이 큰 응원을 보내주셨다. 재미있게 경기를 했고 든든했다”며 “아시안게임이 즐겁다”며 마무리했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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