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폴 포그바(30·유벤투스)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퇴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유벤투스 단장은 30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매체 ‘레푸블리카’와 인터뷰하며 “포그바 도핑 테스트 반대 검사를 했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계약 해지는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 조금 더 기다려 보겠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포그바 대리인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뛸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슬슬 포그바 대체자 영입을 준비해야 한다. 지운톨리 단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 중에서 (포그바를) 대체할 선수가 있는지 찾아보겠다. 그다음에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포그바는 지난 8월 20일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 유벤투스-우디네세 경기에서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 뛰지 않고 벤치에만 앉아있던 포그바는 경기 종료 후 도핑 테스트 대상 선수로 선정돼 약물 검사를 했다.
포그바는 도핑 테스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 경기에 출전했다. 2라운드 볼로냐전, 3라운드 엠폴리전에 교체로 들어갔다. 유벤투스는 이 2경기에서 각각 1-1 무승부와 2-0 승리를 거뒀다.
현지 매체들은 “포그바가 약물 양성 반응을 나타내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포그바는 3일 안에 반론할 증거를 찾아서 반도핑 재판소에 제출해야 한다. 2번째 도핑 테스트에서 약물 사용이 또 검출되면 최대 4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벤투스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유벤투스 구단은 이달 12일 “포그바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포그바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면서 “우리 구단은 다음 단계를 준비하겠다”고 알렸다.
포그바는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으로 4년 출전 정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테스토스테론은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이다. 근골격 크기 증대 등 신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약물이며, 이 약물을 쓴 운동선수들은 모두 징계를 받았다.
이제 막 복귀 시동을 걸던 찰나에 약물 의혹이 불거졌다. 포그바는 지난 2022년 여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2016년에 유벤투스를 떠난 지 6년 만에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포그바 2022년 여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복귀하며 크나큰 기대를 바았다. 하지만 복귀 첫 시즌 퍼포먼스는 처참했다. 포그바는 2022-23시즌 세리에A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총 출전시간은 108분 남짓이다. 1경기당 18분꼴로 뛴 셈이다. 공격 포인트는 단 1개도 없다. 무릎 부상과 사타구니 부상 탓에 1년 내내 병원에 있었던 시간이 많다.
두 번째 시즌에는 약물 사용 이력이 적발돼 선수 생활 위기를 맞았다. 4년 출전 정지를 받을 경우 축구선수 커리어를 은퇴할 가능성도 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