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9명의 선수가 병역혜택을 받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냈다. 7일(이하 한국시각) 대만과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서 2-0으로 이겼다. 엔트리 24명 중 19명이 병역 미필자다. 이들은 병역법에 따라 병역혜택을 받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까지 구기종목 선수들은 실제 경기에 나선 선수들만 병역혜택 대상자였다. 그러나 2020년에 해당 시행령이 삭제됐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선 19명의 미필자 모두 병역혜택을 받는다.
그런데 류중일호 24인 엔트리에서 실제로 경기에 나선 선수는 22명이다. 우완 곽빈(두산)이 담 증세로 끝내 등판이 좌절됐고, 왼손 외야수 최원준(KIA)은 종아리 부상으로 역시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최원준은 지난 6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상황.
반면 곽빈은 실제로 대회에 단 1경기도 나오지 못했음에도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물론 부상이 고의는 아니니 곽빈이 비판을 받을 이유는 없다. 어쨌든 19명의 소속팀은 해당 멤버들을 군 복무 공백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이번 대회가 악몽으로 남은 선수들도 있다. 이정후(키움), 구창모(NC), 이의리(KIA)다. 이정후는 7월 말 발목 신전지대 부상과 수술로 일찌감치 대표팀 낙마가 확정됐다. 최근 회복해 1군에 합류했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구창모는 고질병이 된 전완근 부상이 재발해 수술 소견을 받았다. 어떻게든 아시안게임 스케줄에 맞춰 1군에서 불펜으로 투구수를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과는 시즌아웃이다. 구창모는 12월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다.
가장 억울한 케이스가 이의리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이 이의리의 손가락 물집 이슈를 이유로 들어 대표팀 소집 하루를 앞두고 전격 교체한 뒤 윤동희(롯데)를 발탁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가 대회 기간 80구 이상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보란 듯이 80구~100구 넘는 소화력을 과시하며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는 걸 증명한다.
그래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의리는 아직 21세의 젊은 투수다. 3년 뒤 나고야-아이치 대회 금메달을 노리면 된다. 현재 기량을 유지할 경우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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