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혜, 눈물 함께한 독립선언…"♥손범수에 속아서 결혼" [동상이몽](MD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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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진양혜가 남편 손범수에게 독립을 선언했다.

3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새로운 운명부부로 합류한 결혼 30년 차 아나운서 손범수, 진양혜의 결혼 생활이 그려졌다.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이날 손범수와 진양혜는 아침부터 티격 댔다. 진양혜는 손범수의 아침을 위해 달걀을 삶았다. 그러나 손범수는 이를 두고 달걀 프라이를 해 진양혜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손범수는 진양혜가 이미 식사를 마쳤음에도 함께 아침을 먹을 것을 권했다. 진양혜가 서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것도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땐 딱 앉아서 먹어야 한다. 서서 먹으면 없어 보인다"며 타박했다.

이에 진양혜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남편이 되어 봐라. 내가 항상 얼굴 보고 마주 앉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라며 "내가 새벽에 일어나서 나름 생각해서 (달걀을) 삶은 거다"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손범수는 "삶은 것도 먹고 부친 것도 먹고 다양하게. 프라이를 했다고 삶은 달걀을 전혀 무시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진양혜가 "먹는다면서 안 먹고 내가 이걸 한 일주일 동안 나눠먹게 만들지 않나.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면 먹으면 된다"라고 반박했지만 손범수는 "내가 한 게 야들야들하다"며 맞섰다.

이를 들은 진양혜는 "나도 요즘 약간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게 '아, 손범수 씨가 스스로 생활을 혼자 잘할 수 있겠구나. 나도 스스로 독립을 해도… 독립을 해야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진양혜는 "내가 나이가 50살이 넘고 생각해 보니까 내가 우선순위가 1번이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떤 일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상당히 남편 우선으로, 아이들 우선으로 결정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독립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거기서 자유로우려면 남편으로부터 독립 아니겠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양처럼 순한 아내였기 때문에 늘 남편의 안위를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에서부터 자유롭게, 나한테 집중하면서 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범수는 "홀로서기? 같이 서자"라며 반응해 진양혜의 헛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엊그저께 글을 봤나, 책을 봤나. 결국에는 사람이 외로움이라고 한다. 있을 때 정말 잘해야 하고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더라. 막상 홀로 되면 이거는 끝장난다더라"라고 말했다.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진양혜는 "당신이 그런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둘이 같이 있다고 꼭 외롭지 않은 건 아니다"며 예전에 손범수에게 선물했던 책과 독서 중 페이지를 접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손범수는 진양혜가 선물한 책의 존재도, 독서 습관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되려 손범수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 온 여자' 이야기를 꺼내며 "완전 내 얘기가 있었다. 설루션만 제시하려는 남자에게 여성들이 저항한다더라. 맨날 정답만 이야기하려는 거에 대해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양혜는 "이제 이해하냐. 며칠 전에 싸울 때도 못 알아듣고 그렇게 자기 이야기만 하더니"라고 토로했다.

이어 "당신은 맨날 '나는 경청의 아이콘이야', '나처럼 이야기 잘 들어주는 남자가 어딨 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떤 맥락으로 어떤 포인트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당신이 이해를 안 한다"며 "지금도 내가 '나는 이러한 입장이다'라고 이야기하면 '아, 그런 뜻이구나. 당신이 말하는 게 그런 의미구나'라고 받아줘야 한다. 그게 아니고 '나의 입장은 이거였다. 나는 정당하다'라고 한다"라고 호소했다.

결국 진양혜는 식탁에서 일어나 서재로 향해 자신이 선물했던 책을 꺼냈다. 그러나 손범수는 진양혜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했다. 진양혜는 "왜 약간 쓸쓸한 느낌이 들지. 다른 부부들도 그런가. 약간 내가 갱년 긴가 보다. 어떤 느낌이냐면… 나 갱년기인가 보다. 내가 당신한테 맨날 속는 것 같다. 지금도 막. 갱년기 호르몬 때문이다"며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후 진양혜는 무딸클럽(딸 없는 아들맘) 최현숙 교수, 미스코리아 출신 서정민과 만남을 가졌다. 진양혜는 두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까 범수 씨하고 눈을 마주치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너무 안쓰러우면서 나를 되게 안쓰러워하는 것 같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옛날이야기가 많이 생각난다. 사실은 내가 손범수 씨한테 속아서 결혼했다. 나한테 결혼하자고 그래서 '결혼할 수 없다. 일하려고 하는데 헤어지자'라고 했다"며 "맥주를 마시다 딱 놓고 눈물이 그렁그렁하더라. 그래서 '내가 뭐라고. 선배를 저렇게. 대한민국 잘 나가는 MC의 눈물을 짓게 하다니'라며 마음이 아팠다. 나는 눈물이라고 착각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술 마시면 그렇게 된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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